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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과거 신의손(본명 발레리 사리체프) 천안시티 코치가 대한민국에 귀화해 K리그 무대를 누빈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 귀화 선수가 뛴 사례는 없었다. 전북 현대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에닝요가 2012년 특별귀화를 신청했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세징야(대구)도 귀화설만 돌았을 뿐이다. 농구를 비롯한 타 종목은 세계 흐름에 발맞춰 일찌감치 전력 강화를 목적으로 귀화 선수를 받아들였지만, 축구만큼은 쉽사리 귀화의 문을 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전 소속팀인 뉘른베르크로 코치를 파견해 기량을 살폈다. 홍명보호 코칭스태프도 2월 직접 현장에서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측과 만남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둘러싸고 (병역 등)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며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장기적 측면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 협회가 KFA로 변경되었다는 건 '복잡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 치르는 첫 A매치를 카스트로프 등 새로운 선수를 점검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내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에서 미국(6일), 멕시코(9일)와 두차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10월엔 국내에서 파라과이(14일) 등 두 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