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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라는 같은 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하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쉽게 볼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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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메시. 두 선수는 벌써 MLS 역대 최고 선수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MLS 역대 최고 선수를 1위부터 10위를 공개했다. 이중 손흥민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단연 1위였다. MLS의 상징이 되어버린 존재에게는 당연한 순위였다. 두 선수의 존재감과 함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아시아 최고 스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MLS 흥행 측면에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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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와 서부는 맞대결을 벌이는 팀도 다르다. 한 시즌 동안 총 34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각각 속한 컨퍼런스의 팀들과 2경기씩, 그리고 속하지 않은 타 컨퍼런스 팀 중 무작위 6팀과 경기를 벌인다. 따라서 동부와 서부 팀의 맞대결은 전적으로 운에 달려있다.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 또한 마찬가지다.
LA FC는 올 시즌 동부 팀 중 뉴욕시티FC, CF몬트리올, 시카고파이어, 뉴잉글랜드레볼루션, 애틀란타 유나이티드, 토론토FC와 경기를 치른다. 그중 뉴욕시티, 몬트리올, 시카고파이어와는 이미 경기를 치렀다. 차기 시즌에도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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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에 맡기지 않는 한 가지 방법도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 결승이다. MLS는 다른 리그들과 달리 플레이오프 제도가 있다. 정규리그 종료 후 컨퍼런스 상위 7팀이 MLS컵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남은 한 자리는 8, 9위 팀이 경기를 벌여 결정한다. 이후 대진을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각 컨퍼런스 팀이 MLS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만약 손흥민의 LA FC와 메시의 마이애미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면 MLS컵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같은 리그지만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와 달리 당분간은 보기 어렵다. 그것이 풋볼이 아닌 사커의 나라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두 선수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마주할 수만 있다면 MLS를 뒤흔들 최고의 화제 경기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