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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았던 감염 후유증' 가슴 아픈 조규성의 복귀 뒷이야기 "수술 후 한달만에 몸무게 12kg 빠져, 살면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기사입력 2025-08-17 05:17


'지옥같았던 감염 후유증' 가슴 아픈 조규성의 복귀 뒷이야기 "수술 후 …
출처=미트윌란 SNS 캡쳐

'지옥같았던 감염 후유증' 가슴 아픈 조규성의 복귀 뒷이야기 "수술 후 …
출처=미트윌란 SNS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라운드로 돌아온 '훈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7·미트윌란)이 지옥같았던 재활 시기를 돌아봤다.

조규성은 15일(한국시각)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프레드릭스타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3차예선 2차전 홈경기를 통해 복귀를 신고했다. 2024년 5월 실케보리(3대3 무)와의 덴마크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10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한 뒤 약 1년 3개월만의 스쿼드 복귀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을 마치고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후 2024~2025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할 계획이었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하며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불운을 겪었다.

조규성은 16일에 공개된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에서 시계를 수술을 받은 2024년 5월로 돌렸다. "부상이 처음 발생한 건 아시안컵을 앞둔 2023년 12월이었다. '매니스커스'라고 절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부상을 안고 6개월을 뛰고 나서 수술을 하기로 구단과 결정을 했다. 시즌 후에 절제 수술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에서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갔다. 그런데 (재활 과정에서)감염이 됐다. 무릎이 부었다. (무릎에 찬)물을 세 번이나 뺐다. 이건 확인해봐야겠다 싶어 검진을 받았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이 됐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감염 박테리아를 없애는)수술을 또 받았다"며 "수술을 하고 한 달간 병원에 누워있는데 몸무게가 12kg가 빠졌다.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았고, 밤에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지옥같았던 감염 후유증' 가슴 아픈 조규성의 복귀 뒷이야기 "수술 후 …
커리어의 저점을 찍은 조규성은 기나긴 재활 끝에 다시 팀에 복귀했다. 비록 프레드릭스타드전에선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엔트리에 포함된 건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이르면 17일 바일레와의 덴마크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트윌란은 이후 22일 쿠프스와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24일 실케보리와의 리그 6라운드를 잇달아 치른다.

조규성은 '특별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는 "무릎을 구부렸다 펼때 뻑뻑함이 있다. 계속 움직여줘야 한다"며 "내가 느끼기엔 (몸상태가)80% 정도다. 디테일적인 것만 잡으면, 풀 트레이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복귀까지)거의 다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장발을 싹뚝 자르고 스포츠머리로 변신한 이유가 복귀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니다. 난 개성이 있는 선수다. 그런 걸 좋아한다. 머리칼을 잘랐더니 밋밋한 거 같아서 눈썹을 밀었다. 나는 너무 만족한다. 다시 한 번 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조규성은 이후 주황색으로 염색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낳은 스타인 조규성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약 10개월 남겨두고 돌아왔다. 그는 "경기를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인 다음 대표팀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지금으로선 가장 큰 바람"이라고 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규성이 떠나있는 동안 아직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원톱 주인이 등장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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