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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의 골' 너무 일찍 터졌어" 프랭크 감독의 너스레, 손흥민 떠나자 '美친' 히샬리송…환상 멀티골→번리전 3-0완승에 토트넘 '난리'

최종수정 2025-08-17 09:27

"시즌 '최고의 골' 너무 일찍 터졌어" 프랭크 감독의 너스레, 손흥민 …
토트넘 SNS

"시즌 '최고의 골' 너무 일찍 터졌어" 프랭크 감독의 너스레,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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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의 골' 너무 일찍 터졌어" 프랭크 감독의 너스레,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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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을 떠나 보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입이 귀에 걸렸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첫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의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히샬리송이 '미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반 10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브레넌 존슨이 후반 21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프랭크 감독은 14일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EPL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따냈다.

히샬리송의 재발견이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의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파운드(약 1130억원)였다.


"시즌 '최고의 골' 너무 일찍 터졌어" 프랭크 감독의 너스레,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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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몸값'을 못했다. 히샬리송은 첫 시즌 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2023~2024시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첫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후 다시 침묵했다. 공격포인트도 사라졌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28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다. 고비마다 부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는 계속됐다. 2024~2025시즌 시즌에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쉼표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 히샬리송은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하다. 득점도 4골이 전부였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이적하자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이번 여름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모하메드 쿠두스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프랭크 감독은 4-3-3 카드를 꺼내들었다. 히샬리송을 원톱에 세우고 존슨과 쿠두스를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존슨이 손흥민의 자리에 섰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포진했고, 포백에는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가 늘어섰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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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쿠두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해결했다.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인 작품이었다. 쿠두스의 크로스를 바이시클킥으로 득점했다.

존슨의 골도 히샬리송에서 시작됐다. 히샬리송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지켜냈고, 사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존슨이 마무리했다. 히샬리송은 후반 26분 교체됐고, 토트넘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프랭크 감독은 "두 번째 골은 패스를 17번이나 했는데, 모든 선수가 볼을 터치했다. 그리고 정말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 '시즌 최고의 골'을 너무 일찍 만들어서 좀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까지 브렌트포드를 이끈 그는 "난 늘 햐샬리송을 좋아했고, 에버턴에서 뛰었을 때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토트넘에 왔을 때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그를 보호하고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첫 징후는 좋다"며 "의료팀은 그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이번 시즌 내내 그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은 또 "완벽한 시작이든 꿈의 시작이든, 우린 계속해서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오늘만 그냥 즐기겠다. 과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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