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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모습을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원정 경기에선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말 그대로 황제 대접을 받고 있다. 1억7800만파운드(약 3352억원)의 연봉에 계약금 및 사우디리그-ACLE 우승 보너스, 득점과 도움에 따른 각각의 보너스, 개인 타이틀 수상 보너스 등 각종 조건이 뒤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기사 3명, 가정부 4명, 요리사 2명, 정원사 3명, 경호원 4명이 지원되고, 그의 전용기 사용료도 알 나스르가 부담하기로 했다. 구단 지분 15%를 넘기는 것도 재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이 모든 조건을 포함하면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연간 9000억원 안팎의 수입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날두 측 관계자는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의 얼굴이며 슈퍼스타, 스포트라이트를 끌어 들이는 인물임을 알고 있다. 그에 상응한 지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리그 스타급 선수가 원정 경기에 불참하는 것은 낯선 풍경은 아니다. 팀 성적, 상대 등에 따라 컨디션 조절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원정 경기를 피하곤 한다. 그러나 선수가 원정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을 계약 상에 명시하는 건 드문 사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가 리그 내 나머지 선수 모두에게 적용되는 경기 전후 미디어 활동 불참 조건을 건 것도 이례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 사우디에서 '황제축구'를 하고 있는 호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