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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의 팀내 위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맹활약 덕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감이 급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상대팀 낭트에도 한국인 선수가 선발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권혁규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강인과 자웅을 겨뤘다. 권혁규의 낭트 공식 데뷔전이었다. 낭트 소속의 홍현석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이날 경기에는 한국인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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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방의 골로 그라운드 위의 공기가 바뀌었다. 승리를 확신하던 토트넘 선수들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버렸다. 이강인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토트넘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것. 결국 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곤살로 하무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이강인은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PSG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우승하며 이강인은 팀의 영웅이 됐다.
덕분에 이강인의 팀내 입지가 다시 회복된 분위기다. 엔리케 감독은 개막전 선발 기회를 줬다. 이강인은 전반 내내 강한 킥을 활용한 롱패스로 팀 공격의 방향을 조율했다. 다만, PSG 공격진이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강인도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전반에 PSG가 9개의 슈팅을 날렸다. 낭트는 1회에 그쳤다.
후반들어 낭트가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4분에 에블린과 홍현석을 교체 투입했다. 이로 인해 그라운드 위 22명의 선수 중에서 이강인과 홍현석, 권혁규 등 3명의 한국인 선수가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홍현석은 교체 8분 만에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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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4명 교체는 금세 효과를 냈다. 교체 6분 뒤 결승골이 터졌다.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골키퍼의 예측방향 반대쪽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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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흐름을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PSG가 주도하는 공격흐름이 이어지고, 낭트는 막는데 급급했다. 결국 1대0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강인은 경기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 전문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날 61분을 소화한 이강인에게 평점 7.03점을 줬다. 이강인은 슈팅 2회,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91.9%, 공중볼 경합성공 1회, 볼터치 79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승골을 넣은 비티냐가 평점 7.99로 1위였다. 평점 2위는 7.30을 받은 베랄두였다.
다른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역시 이강인에게 7.4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역시 비티냐, 베랄두에 이은 팀내 3위 기록이다. 이강인이 확실히 PSG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잡은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