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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풀백'이자 '이을용 주니어' 이태석도 오스트리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날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이강희도 스리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8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태석은 2일 빈 이적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로 등번호는 17번을 받았다. 이태석은 구단을 통해 "우선,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 멋진 팬들이 많다던데 그들을 만나게 돼 흥분되고 자랑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으로서 노력하고 함께 성공을 거두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이곳에 있을 기회를 얻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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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이태석은 최근 푹풍 성장으로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FC서울 유스 출신인 이태석은 2021년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해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서울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인버티드 풀백까지 소화하며 서울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지만,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이태석은 2024년 여름 커리어 기류를 바꿨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영입된 강상우에 밀려 입지가 줄어든 이태석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원두재와의 트레이드로 울산HD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되며, 상황이 꼬이는 듯 했다. 이태석은 결국 강현무와의 트레이드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화위복이었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등으로 뛰던 이태석은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약점이던 스피드까지 업그레이드시킨 이태석은 K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떠올랐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A대표팀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현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찌감치 유럽행을 추진했던 이태석은 최근 활약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퀸즈파크레인저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빈행이 결정되며 꿈을 이뤘다. 당초 이적료 협상은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셀온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세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역사를 썼던 이을용-이태석은 부자 유럽파 반열에도 올랐다. 이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해 3시즌을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