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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신차려 서울!", "김기동 나가!" FC서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버막(버스 막기)'에 이은 팬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듯 했다. 그러나 더 세찬 파고가 몰아쳤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미 경고음이 요란했다. 8월 들어 서울의 경기력이 크게 휘청였다. 8일 홈에서 대구FC와 2대2로 비겼다. '꼴찌'를 상대로 힘겹게 챙긴 승점 1점이다. 패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다행이었다. 서울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대구에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의 파울이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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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 서울은 2020년대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9위, 2021년 7위, 2022년 9위, 2023년 7위에 랭크됐다. 줄곧 파이널B에 머물렀다. 그 사이 서울은 '사령탑의 무덤'이란 불명예 수식어를 안게됐다. 지난해 김 감독을 영입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 등 굵직한 이름도 영입했다. 지난해 K리그1 4위를 기록하며 파이널A 무대에 복귀했다. '군 팀' 김천이 3위를 기록한 덕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곤 K리그에서 입증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이한도를 영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K리그 최고 크랙' 안데르손을 비롯해 클리말라, 정태욱 천성훈을 품에 안으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그러나 느슨해 질대로 느슨해진 지휘력으로는 희망은 없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