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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땀이 부정당할 때 체계는 무너진다. 한국 축구가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오심 폭풍에서 출발한 심판계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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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위는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해명이 더 큰 후폭풍을 낳았다. 심판의 실수가 아닌 기술적인 결함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호기롭게 주장했다. 오심을 '기계 탓', '프로연맹 탓', '구단 탓'으로 돌린 부분에서 K리그가 광분했다. 마치 심판은 문제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진실'은 전혀 다르다. 결국은 심판의 함량미달 자질에서 비롯된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K리그1 구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변명을 해도 제대로 해야지. 실수하고 잘못했으면 솔직히 시인하면 된다. 그래야 구단들도 수긍한다. 무슨 소리인지 납득이 안간다. VAR 프로토콜을 심판위원회가 무시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대한축구협회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이런 자료를 거를 수 있는 구조가 안돼 있는 것이 협회의 실상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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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의 심판 운영 철학의 부재다. KFA는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KFA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K리그는 현재 심판 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