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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귀화를 노리는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공식 데뷔전을 소화하며 장밋빛 미래를 밝혔다.
총 7번의 볼 터치를 기록한 카스트로프는 100%의 패스 성공률, 1개의 키패스, 1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지만, 5번의 경합 상황에서 한 차례도 공을 획득하지 못했고, 1번의 드리블 돌파도 실패하며 퍼포먼스 측면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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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에 창단한 글라트바흐는 '차붐' 차범근이 활약하던 1960~1970년대 독일 최고의 팀으로 군림한 전통강호다. 지금까지 총 5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고, 두 차례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도 차지했다. 2024~2025시즌 리그에선 18개팀 중 10위로 다소 부진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일본인 듀오인 공격수 마치노 슈토, 후쿠다 시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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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의 행보는 국내 축구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낼 정도로 독일 내에서 인정받는 유망주였지만, 11일부로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속 협회를 바꾸는 이유가 국가대표 출전을 위해서라고 명시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내겐 독일 국기와 한국 국기가 있다"라며 한국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고, 클린스만호와 홍명보호는 카스트로프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잇달아 현지에서 직접 선수를 관찰했다.
카스트로프가 25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홈 경기부터 8월 내 치러지는 소속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훔칠 가능성이 커진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중원 파트너 자리에 대해 늘 고민하는 한국 축구 입장에선 파이팅 넘치는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분명한 호재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지만,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
한국은 9월 6일과 9일 미국에서 각각 미국, 멕시코와 A매치 친선전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