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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궤도에 오른 포항스틸러스, 연승을 만든 단단한 수비의 뿌리에는 전술 혁신과 신뢰가 있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5일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맞대결서 이호재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대구(1대0 승), 광주(1대0 승)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박 감독 부임 이후 포항이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3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박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도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주장 전민광은 안양전 승리 후 "감독님은 전술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잘 맞춰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독님이 자신이 있으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포항 선수단도 패배 과정에서 의기소침하기 보다 박 감독의 신뢰와 함께 경기 준비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주전 전민광 신광훈 등을 비롯해 포항 복귀 후 폼을 끌어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박승욱도 컨디션이 올라왔고, 이태석의 빈자리를 채운 어정원도 적응하며 수비진의 경기력이 확연히 올라왔다. 기세를 올린 포항의 다음 상대는 '22경기 무패'를 달리는 선두 전북 현대다. 리그 26경기에서 48골을 터트린 날카로운 공격진은 전북의 자랑이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연승을 달린 포항이 전북의 단독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