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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개막, '방출설, 이적설, 벤치설...' 올 시즌도 '괴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기사입력 2025-08-21 11:28


분데스리가 개막, '방출설, 이적설, 벤치설...' 올 시즌도 '괴물'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분데스리가 개막, '방출설, 이적설, 벤치설...' 올 시즌도 '괴물'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24~2025시즌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 탈환에 성공한 바이에른은 17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인 슈투트가르트와의 2025년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2대1로 승리하며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바이에른이다. 연봉 절감 차원으로 예전보다 확실히 스쿼드가 얇아졌지만, 그래도 가장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다. 지난 두 시즌간 바이에른을 괴롭힌 '대항마'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3위 프랑크푸르트는 핵심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가 리버풀로 떠났고, 도르트문트도 이렇다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한국 팬들의 눈길은 역시 코리안 리거에 향한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재성(마인츠)은 광대뼈 부상을 당했지만, 빠른 복귀로 개막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16일 포칼컵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최고 관심은 역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혹사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김민재는 절치부심했다.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개막, '방출설, 이적설, 벤치설...' 올 시즌도 '괴물'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바이에른 수비진이 붕괴되며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통증은 건염으로 커졌고, 허리까지 무리가 왔다. 강철 같았던 김민재의 몸은 65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몸상태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됐고,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타깃이 됐다. 김민재는 결국 부상 치료를 위해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시즌을 마무리했다.

의심할 여지없는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4월 바이에른에 관해 가장 정통한 기자로 꼽히는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가 SNS에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안은 열려 있다'고 쓰며,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독일 언론은 '몸값을 하지 못하는 김민재를 보내야 한다'며 비관적인 기사를 쏟아냈고, 그 사이 바이에른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인 요나탄 타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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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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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상황이 된 김민재를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여전한 기량을 갖고 있는만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튀르키예 등이 원한다는 기사가 매일 같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몸만들기에만 주력했다. 7월 미국에서 열린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김민재는 이 기간 동안 훈련에 복귀했다. 독일로 돌아간 후 2일 홈에서 열린 리옹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재가 주전들이 대거 제외되고, 유스 선수들이 대거 나선 13일 그라스호퍼와의 프리시즌 최종전에 출전하며, 그의 입지에 물음표가 붙었다. 김민재는 슈퍼컵에서도 후반 35분 교체투입됐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힘겨운 시즌을 예고한 셈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김민재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바이에른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여름 내내 이어진 '김민재 사가'는 어디까지나 내부 파워싸움의 결과"라고 했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거액 연봉자인 김민재도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 김민재 이적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콤파니 감독의 머릿속 센터백 1순위는 번함없이 김민재"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콤파니 감독이 현재 100%가 아닌 김민재의 몸상태를 배려,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막스 에베를 단장의 지휘 아래 영입된만큼 타에 대한 기대치가 높긴하지만, 실력적으로 전혀 꿇릴게 없는 김민재다. '오히려 콤파니 축구에는 김민재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바이에른 내에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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