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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고액 베팅...맨시티는 '시큰둥'

기사입력 2025-08-21 14:40


'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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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토트넘이 새로운 타깃을 찾았다. 사비뉴다. 21일(한국시각) 브라질 글로부에 따르면, 토트넘은 사비뉴를 위해 8000만유로의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눈 앞에서 '손흥민 대체자'를 놓쳤다. 그것도 '철천지 원수' 아스널에게 하이재킹을 당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특급 윙어,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BBC는 '아스널이 에제 영입을 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긴 시간 계약을 위해 대화했지만, 에제는 자신이 유스 커리어를 시작했던 아스널 이적을 선호했다'며 '아스널의 제안은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128억원)에 800만 파운드(약 150억원)의 보너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에제가 아스널로 향한다'며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사실상 거피셜이다. 로마노는 '모든 당사자들이 구두로 합의했다'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의 6000만 파운드(약 1129억원)가 넘는 이적료 패키지를 제안을 받았다. 아스널이 토트넘과 경쟁에서 승리했다. 며칠간 토트넘과 대화가 있었지만, 거래가 확정된 적은 절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
사진캡처=로마노 SNS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 유스 팀에서 성장한 에제는 이후 풀럼, 레딩, 밀월 등에서 뛰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으로 2020~2021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에제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지닌 에제는 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으로 빅클럽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제는 지난 시즌 14골-12도움을 올리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행이 유력했다. 10년 동안 왼쪽을 든든히 책임진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났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FC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2650만달러, 약 368억원에 달했다.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시켰지만, 그는 손흥민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모하메드 쿠두스는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는 선수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를 점찍었다. 토트넘은 이적료 6000만파운드를 제시했고, 에제 또한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선은 '에제 역시 토트넘 합류 의사를 전했다'고 했고,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에제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동의했다. 가능한 빨리 토트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에제의 에이전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기류가 바뀌였다. 카이 하베르츠가 최근 갑작스레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아스널은 다급하게 대체자를 찾았다. 에제였다. 아스널은 올 여름이적시장 초부터 에제와 연결됐다. 높은 몸값 탓에 난색을 표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요구조건을 들어줬다. BBC는 '에제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공격 진영에서 신선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에제는 오는 9월 1일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아스널로 합류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갑작스러운 하이재킹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이적시장이 마감까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옵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BBC는 '아스널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누르고 에제를 영입한다면, 이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아스널 팬들은 이번 영입을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반면 에제 영입을 거의 확정 지었다고 생각했을 토트넘은 에제가 아스널에 합류하게 돼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한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 협상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없던 일이 됐다. 에제 영입마저 실패하며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늘 막판 한발을 빼는 다니엘 레비식 협상이 또 다시 실패하며,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
신화 연합뉴스

'아스널에 에제 하이재킹' 다급해진 토트넘, 패닉바이? 사비뉴에 구단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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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탈과 제임스 메디슨의 갑작스러운 부상, 데얀 쿨루셉스키의 장기부상으로 2선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 입장에서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트넘은 사비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2024년 여름 지로나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뉴는 특유의 드리블을 앞세워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을 기대케 하는 요소도 많았다.

사비뉴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일찌감치 사비뉴 영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에제 영입 실패로 다급해진 토트넘은 상향된 금액을 제시했다. 내년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사비뉴는 보다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토트넘행에 열려 있지만, 맨시티는 웬만한 금액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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