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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형주 부산아이파크 U-15 감독은 우승의 기쁨과 함께 그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는 전, 후반, 연장전까지 거치는 접전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성인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 오랜 시간 경기장을 누비는 힘든 과정 끝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박 감독은 "전북이 워낙 좋은 멤버,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잘하게 두면 우리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하이 프레싱을 하고, 골을 중심으로 압박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 그 부분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패배의 기억을 지워내고 전북을 꺾었다. 박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전반에 골을 넣고도 후반에 세 골을 내줬다. 우리가 물러날 때 물러나고, 압박할 때는 압박하자는 생각으로 압박과 지역 방어를 같이 썼다. 체력 안배도 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아내는 부분이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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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이번 유스 챔피언십에서 U-18에 이어 U-15까지 우승하며 대회 역사상 첫 중·고등부를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과거 2011년부터 7년 동안 부산의 유소년 팀장으로서 일하기도 했던 박 감독은 그 이유로 구단의 관심을 꼽았다. 그는 "구단에서 유스 선수 육성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이 오늘의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육성에 대한 부분도 아끼지 않았고, 대표팀과 구단 직원분들이 유소년 육성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앞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U-18의 성과가 U-15에도 큰 동기부여로 다가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전북 상대로 1승3패라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올라갈수록 부담감도 왔다. 형들이 잘해놓았으니, 할 수 있겠다, 해보자고 했다. 그것이 오늘의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천안=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