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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한 히샬리송은 결국 토트넘 홋스퍼의 '버리는 카드'였다. 히샬리송은 과연 이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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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 영입실패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무능함과 구두쇠 기질 때문이다. 일찌감치 에제 개인 및 원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이적 합의를 해놓고서는 막판 이적료를 두고 망설이다가 아스널이 치고 들어올 여지를 줘버렸다.
로마노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그는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 이후 에제 입찰을 결정했다.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6000만파운드(약 113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에제도 토트넘보다 아스널행을 더 선호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토트넘보다 더 통크게 지갑을 열었다. 이적료 6000만파운드에 추가옵션 800만파운드를 보장해 이미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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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스널보다 훨씬 앞서 크리스탈팰리스와 합의를 어느 정도 도출했던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꼼수를 부렸다. 에제의 이적료로 단 55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심지어 토트넘은 '꼼수'까지 동원했다. 5500만파운드에 크리스탈팰리스가 반응하지 않자 히샬리송을 함께 보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히샬리송을 '영입용 카드'로 여기고 은밀히 거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어처구니 없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고, 깔끔하게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한 아스널에 에제를 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전력보강에도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안팎으로 신뢰마저 모두 상실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에제의 실패에서만 끝난 게 아니다. 히샬리송을 '영입용 카드'로 쓰려던 전략까지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다. 너무나 치졸한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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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히 폭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영입 이후 내부적으로 손흥민과의 결별방침을 정한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을 추진했다. 그러나 여러 선수에게 접근했음에도 모조리 실패했다. 토트넘이 놓친 인물은 브라이언 음뵈모, 앙트완 세메뇨,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체 에제다.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마저도 실패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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