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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SON이야, KIM이야?' 김민재, 개막전서 폭풍질주→환상도움! 주전경쟁 '청신호'...'케인 해트트릭' 바이에른, 라이프치히에 6-0 대승

기사입력 2025-08-23 08:47


'이게 SON이야, KIM이야?' 김민재, 개막전서 폭풍질주→환상도움!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이게 SON이야, KIM이야?' 김민재, 개막전서 폭풍질주→환상도움! …
사진캡처=바이에른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은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대패로 자전심을 구겼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4-2-3-1 카드를 내세웠다.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2선에는 새롭게 영입된 루이스 디아스를 비롯해 세르쥬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포진했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꾸렸다. 포백은 요시피 스타니시치-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이게 SON이야, KIM이야?' 김민재, 개막전서 폭풍질주→환상도움! …
사진캡처=바이에른 SNS
김민재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혹사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김민재는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 지난 시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바이에른 수비진이 붕괴되며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통증은 건염으로 커졌고, 허리까지 무리가 왔다. 좋지 않은 몸상태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됐고, 김민재는 독일 언론의 타깃이 됐다. 김민재는 결국 부상 치료를 위해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시즌을 마무리했다.

의심할 여지없는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그에 어울리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4월에는 바이에른 1티어 기자로 꼽히는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의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는 글 하나에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독일 언론은 '몸값을 하지 못하는 김민재를 보내야 한다'며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냈고, 그 사이 바이에른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인 요나탄 타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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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튀르키예 리그 클럽들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기사가 매일 같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몸만들기에만 주력했다. 7월 미국에서 열린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며 훈련을 시작한 김민재는 2일 리옹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들이 대거 제외되고, 유스 선수들이 주로 나선 13일 그라스호퍼와의 프리시즌 최종전에 출전하며, 그의 입지에 물음표가 붙었다. 김민재는 슈퍼컵에서도 후반 35분 교체투입됐다. 개막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다.


김민재는 후반 강렬한 플레이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4-0으로 앞선 후반 23분 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상대 공격에 고전하던 타와 달리, 라이프치히 공격수를 압도했다. 김민재는 23분을 뛰머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으로 빛났다. 무려 100%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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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후반 33분에는 환상 도움까지 기록했다. 중앙선 안쪽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김민재는 상대 박스까지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이어 왼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케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고, 케인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김민재의 뺌을 만지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타는 7.4, 우파메카노는 7.8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근 우려를 불식시켰다. 바이에른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여름 내내 이어진 '김민재 사가'는 구단 내부 파워싸움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이 올 여름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하는만큼 '고액 연봉자' 김민재를 이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콤파니 감독의 센터백 1순위는 변함없이 김민재"라고 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재 100%가 아닌 몸상태를 배려해, 김민재의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의 지휘 아래 영입된만큼 타에 대한 기대치가 높긴하지만, '오히려 콤파니 축구에는 김민재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바이에른 구단 내부에서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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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 올리세의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5분 뒤에는 야심차게 영입한 디아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그나브리의 힐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막판 이번에도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은 케인의 원맨쇼였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첫 득점에 성공했다. 29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33분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3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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