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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키울려고 했던 눈독이던 유망주 타일러 디블링이 에버턴으로 향했다.
디블링은 원래 꾸준히 토트넘이 지켜보던 선수다. 영입도 추진한 적이 있다.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동갑인 디블링은 지난 시즌부터 사우샘프턴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디블링은 팀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되는 과정에서 유일한 빛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적었지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디블링 영입을 위해 움직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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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디블링보다는 즉시전력감 선수가 우선이었다. 디블링은 미래를 위한 영입인데 토트넘이 당장 필요한 건 주전으로서 곧바로 활약해줄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빠르게 영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또 유망주보다는 당장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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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블링 영입 실패는 양민혁에게는 호재다. 이번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지만 어린 유망주가 팀에 새롭게 합류하면 장기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이미 디블링은 EPL에서 1시즌을 꾸준히 뛰었기 때문에 양민혁보다도 현재로서는 앞서 있다. 1군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디블링 같은 유망주가 합류하는 건 양민혁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양민혁은 이제 포츠머스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준 뒤에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