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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도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을 것이다.
지난 번리와의 EPL 개막전에서 그런 우려를 종식시킨 선수는 놀랍게도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전반 10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정확한 위치선정 후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히샬리송은 후반 15분에도 쿠두스가 배송해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히샬리송의 개인 커리어에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부터 처음 도입된 EPL 이주의 선수에 처음 선정되면서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히샬리송은 프리시즌투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상황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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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이 히샬리송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건 부임 직후였다. 그는 "첫날 히샬리송이 들어와 내 문을 두드리더니 '나는 남고 싶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좋아, 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완벽하다. 이제 시작하자'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매우 열심히 훈련했고, 헌신적으로 임했다. 헬스장, 훈련장에서 모든 세션을 소화했다. 부상 이력 때문에 한 경기를 제외한 것 외에는 다 뛰었다. 우리는 그 부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얇은 층을 쌓듯이, 한 단계씩,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그를 만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나는 매우 헌신적인 선수를 보고 있다"며 히샬리송과의 일화까지 소개해줬다.
사실 히샬리송은 지난 3시즌 동안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만든 적이 거의 없다. 토트넘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비싼 이적료로 데려온 선수가 좋은 실력을 보여준 건 1~2달 정도뿐이다. 아프거나 부진한 모습으로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에 대단한 의지로 손흥민의 공백을 자신이 채우려고 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맨시티를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히샬리송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도 도왔다. 전방에서 맨시티 선수들을 계속해서 괴롭혔고, 주앙 팔리냐의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히샬리송이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프랭크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