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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0년을 동행한 손흥민(LA FC)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물하고 토트넘을 떠났다.
에베레치 에제는 눈앞에서 놓쳤다.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간 협상 끝에 에제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은 마무리 단계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계약이 뒤집혔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 우려가 제기되자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고, 역대급 반전에 방점을 찍었다.
아스널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에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에제가 아스널 이적을 확정했다. 우리는 그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소년 시절 아스널이자, 항상 아스널뿐이었던 우리의 새로운 10번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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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굴욕이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또 다르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전 전승으로 순항 중이다. 토트넘은 16일 개막라운드에서 번리에 3대0으로 완승한 데 이어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난적 맨시티를 2대0으로 꺾었다.
두 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선 브레넌 존슨이 전반 35분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존슨 골을 어시스트한 히샬리송은 번리전 2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골로 인정됐다.
두 번째 골은 새 영입인 주앙 팔리냐가 작렬시켰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맨시티 골키퍼의 실수를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 임대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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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프랭크 감독은 이미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의 인상적인 출발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클럽이 보인 실패에 대한 광범위한 서포터스의 불만과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한 환멸이 배경에 있었다'며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데려오는 것이 클럽이 이룬 최고의 영입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은 프리시즌 투어에서 작별 인사를 했고,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후 2명의 이적이 무산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레비 회장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와 헤어지고 프랭크를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레비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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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의 상승세 비결은 견고한 중원 전략이 한몫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동시 출격했다. 맨시티 레전드인 미카 리차즈는 "감독이 임기 초기에 적응할 수 있었던 방식은 때로는 4백을 쓰고 때로는 5백을 쓰는 것이다. 팔리냐와 벤탄쿠르를 동시에 투입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프랭크는 경기를 보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맨시티를 상대로 경기하는 건 항상 어렵다. 원정에서 더욱 그렇다. 클린시트(무실점)도 정말 기쁘다. 클린시트는 우리가 꾸준히 노력해 온 큰 목표다.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 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지난 시즌에 우리는 6차례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미소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