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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최고 평점'...버밍엄, 옥스포드에 1-0 승 '3경기 무패'

기사입력 2025-08-24 10:18


"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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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백승호는 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백승호의 시즌 첫 골이었다. 백승호의 골을 앞세운 버밍엄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린 버밍엄은 승점 7로 5위로 뛰어올랐다. 카라바오컵 1라운드 승리까지 포함하면, 4경기 무패 행진이다.

백승호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기분을 '업'시켰다.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3부(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0일 잉글랜드 전역의 최고 선수들을 기리는 PFA 어워즈를 개최했다. 말끔한 수트를 빼입은 백승호는 PFA 올해의 리그원 팀에 뽑혀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4년 전북 현대를 떠나 당시 챔피언십을 누비던 버밍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복귀한 백승호는 팀이 리그원으로 강등된 이후로도 잔류해 한 시즌만의 재승격을 도왔다. 확고한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 41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
출처=버밍엄 시티 SNS 캡쳐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최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아기자기하게 공격을 만들어가는 축구를 선호하는데, 백승호는 3선에서 공을 받아 공격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밍엄은 리그원 46경기에서 단 3패, 승점 111점을 따내는 '압도적 1강'의 퍼포먼스로 조기 우승을 통한 챔피언십 승격을 일궜다.

버밍엄은 리그원 올해의 팀을 독식했다. 백승호, 일본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를 비롯해 제이 스탠스필드, 에단 레어드, 크리스토프 클라레르, 알렉스 코크레인, 라이언 알소프 등 총 7명이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백투백 승격을 노리는 버밍엄 소속으로 2025~2026시즌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이 치른 초반 두 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남다른 볼터치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팀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개막전에선 극장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지만, 16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2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8분 린돈 다익스의 극장골로 2대1 역전승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버밍엄-블랙번전에서 백승호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옥스포드전에서 또 한번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전반 40분 환상골을 터뜨렸다. 레어드가 왼쪽을 돌파하며 컷백을 시도했다. 백승호가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그대로 옥스포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경기 만에 터진 1호골이었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
출처=버밍엄 시티 SNS 캡쳐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90분 동안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2회, 파이널서드 지역 패스 9회, 리커버리 6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 8.3점을 줬다. 또 다른 매체 '소파스코어'는 백승호에게 내 최고 평점인 7.8점을 부여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도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부여하며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고, 시즌 초반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중원을 지배했다'고 호평했다.

영국 'BBC'는 '백승호의 세련된 마무리는 버밍엄이 옥스포드에 1대0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백승호는 패스를 골로 잘 연결시키며 이날 유일한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감독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데이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골이 아니라 완벽한 기술과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정말 훌륭한 마무리"라며 "내가 이곳에 온 뒤로 백승호는 늘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엄청난 노력가이며, 중원에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도모키 이와타와 함께 중원을 지탱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위치에서는 있는 힘껏 공을 차서 골문 위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백승호는 빈 공간을 보고 공을 강하게, 그러나 정확히 밀어 넣었다. 마치 패스를 하듯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정말 침착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며 "우리는 최근 백승호를 좀 더 높은 위치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는 양발 모두 좋은 기술을 갖추고 있고,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라고 했다.


"세련된 마무리, 국제적인 선수!" 백승호, 시즌 첫 골 폭발! '풀타임…
사진출처=버밍엄시티 SNS
백승호의 활약 속 버밍엄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시작도 백승호였다. 전반 5분 백승호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일본인 듀오, 후루하시 쿄고와 이와타가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옥스포드도 16분 브래너건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한 흐름 속 백승호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레이의 마지막 찬스까지 무산되며, 결국 경기는 버밍엄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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