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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만에 터졌다!' 손흥민, 완벽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 작렬...'키패스 8회+MOM' 이미 LA FC 에이스→"루브르박물관에 걸어둘 활약"

기사입력 2025-08-24 19:24


'3경기만에 터졌다!' 손흥민, 완벽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 작렬..…
로이터연합뉴스

'3경기만에 터졌다!' 손흥민, 완벽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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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 경기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LA 레전드'의 길을 걷기로 선언한 손흥민(33·LA FC)의 미국 정복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C댈러스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직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 LA FC 이적 후 첫 선발 경기를 뛴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손흥민은 댈러스 상대로 선제골과 더불어 전방에서 연계, 위협적인 슈팅, 침투 등 다양한 활약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LA FC는 댈러스와 1대1로 비기며 3경기(1승2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손흥민은 앞선 두 경기에서 활약하며 득점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시카고 파이어FC와의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얻는 활약이 있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득점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이날도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자리한 손흥민, 득점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6분이었다. 전반 6분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곧바로 골문을 노렸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수비벽을 넘어 댈러스 골망을 흔들었다. 댈러스 수문장인 마이클 콜로디가 공의 궤적을 보고 몸을 날렸지만,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경기만에 터졌다!' 손흥민, 완벽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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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손흥민이 가져다준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로건 패링턴에게 실점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분전했다. 90분 동안 8번의 키패스를 성공시켰고, 슈팅도 8회나 시도했다.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4회 등 손흥민을 중심으로 LA FC의 위협적인 공격이 뻗어나갔다. 이미 LA FC의 에이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며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MLS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였던 사나이가 보여준 최고의 득점 장면에 곧바로 찬사가 쏟아졌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수준의 MLS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MLS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감독, 팀 동료들도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LA FC 수비수인 코시 타파리는 "전날 프리킥 연습을 했다. 이번에 골대 상단 코너를 봤는데 공이 마법처럼 그쪽으로 날아갔다. 정말 보기에 좋았다"고 회상하며 "손흥민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박물관에 걸어둬야 할 수준이다. 페널티킥을 얻고, 도움을 기록하고,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도 "그는 이 리그에서 많은 선수들이 갖추지 못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신선한 바람과 동기부여의 감각, 우리 팀에 불어오는 바람과 같다. 그가 우리를 밀어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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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첫 득점에도 불구하고 팀이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는 "MLS와 LAFC에서 첫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정말 아쉽다. 이제 일주일 정도 회복할 시간이 있고, 중요한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첫 홈경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LA FC의 다음 일정은 9월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홈구장인 BMO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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