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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집중조명! '토트넘 전설' SON-'뮌헨 전설' 뮐러 같은 날 MLS 데뷔골…'메시 딱 기다려!'

최종수정 2025-08-24 19:47

BBC 집중조명! '토트넘 전설' SON-'뮌헨 전설' 뮐러 같은 날 M…
AFP연합뉴스

BBC 집중조명! '토트넘 전설' SON-'뮌헨 전설' 뮐러 같은 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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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십수 년 유럽 축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두 명의 레전드가 약속이나 한 듯 미국 무대에서 같은 날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의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MLS 원정경기에서 전반 6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7일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입단한 후 3경기만에 MLS 데뷔골을 낚았다. 앞서 10일 시카고전에서 페널티킥 반칙을 얻어내며 동점골에 간접 기여했고, 17일 뉴잉글랜드전에선 동료의 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고, 이날 골망을 흔들었다.

점점 커지는 영향력만큼 손흥민을 극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동료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경기 전날 훈련에서 프리킥 훈련을 했다. (손흥민의)공이 마법처럼 골문 구석에 꽂혔다. 오늘 그 장면을 보게 돼 기쁘다"며 "손흥민은 입단 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도움을 기록하고, 이날 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예술 작품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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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BS스포츠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은 경쟁심이 강한 위너다. 게다가 MLS 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갖추지 못한 자질을 갖췄다. 절실하게 필요한 신선한 에너지와 동기부여, 그리고 우리에게 불어넣는 바람을 느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입장골'로 앞서가던 LA FC는 7분만인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대1로 비겼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뛰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겨우 2주 남짓 지났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MLS와 LA 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그 점이 정말, 정말 아쉽다"라고 데뷔골에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승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바이에른 뮌헨 원클럽맨으로 지난 2년간 '괴물'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은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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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다니엘 리오스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10분 풀백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문전 침투 과정에서 페널티킥 반칙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뮐러는 골문 중앙을 향한 대담한 페널티킥으로 3대2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직전 휴스턴 다이나모전에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은 뮐러는 입단 후 첫 승리를 만끽했다. 뮐러의 17년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뮌헨이 아닌 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뮐러는 "이곳 관중 앞에서 결승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손흥민과 뮐러는 2년 전인 2023년 먼저 미국 무대에 진출한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아성에 도전한다.

뮐러는 22일 MLS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메시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우리는 항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둘 다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메시쪽이 좀 더 우아하다. 첫 10년 동안 (메날두)논쟁에서 늘 호날두를 선택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나 노력보단 스타일에 더 집중하게 됐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메시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메시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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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뮐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독일 대표 일원으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한 번 메시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뼈때리는 농담도 남겼다.

손흥민은 9일 스포츠방송 'ESPN'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뛰는 경기를 보는 건 행운이다. 같은 세대에 뛰는 선수들은 그가 축구를 하고, 수많은 골을 넣고, MLS에 진출하는 걸 지켜봤다. 그가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직접 상대한 손흥민은 "메시가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뛴 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메시는 내 마음을 바꿔놓았다. 나는 그와 같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었던 행운아"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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