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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 이기고 싶긴한데, 꼭 잡고 싶다고는 안했어요."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 김포FC에 1대3 패배를 당했다. 일류첸코, 파울리뇨, 브루노실바 외국인 트리오의 공백이 확실히 커보였다. 수원은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 중인데, 승리한 5경기에서는 13골이나 넣었을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시트는 단 1번 밖에 되지 않는다.
양 팀은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차두리 화성 감독은 4-4-2 카드를 꺼냈다. 김병오와 전성진이 최전방에 섰다. 김대환과 임창석이 측면에 포진했고, 최준혁과 데메트리우스가 중원을 꾸렸다. 우제옥-연제민-보이노비치-함선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김승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리마, 알뚤, 백승우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전 만난 차 감독은 "박주영도 부상이고, 수원 공격을 막기 위해 중앙에 변화를 줬다"고 했다. 이어 "1로빈에 비해 팀이 안정되고 성장했다는 느낌이다. 1로빈 보다 더 많은 승점을 따는게 2로빈의 목표였는데 이뤘다. 실점도 우리가 김포 다음으로 적었을거다. 이날 경기는 3로빈의 희망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했다.
차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도상 화성 바로 옆에 수원이 있기도 하고, FC서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어 한다. 체급차가 있지만 만나면 괴롭히고 싶고, 이겨보고 싶은 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물으니 "서울에 몸담았기에 수원을 만나면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꼭 잡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모든 팀을 잡고 싶다. 수원이 지금 K리그2에서 독보적인 스쿼드, 경기력,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예상 못한 승리를 거두면 화성 시민들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