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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워 3:1 완승

기사입력 2025-08-24 20:59


[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의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20승6무)를 저지했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진 전북과의 2025 K리그1 27라운드에서 3대1로 이겼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포항은 지난 3월 16일(포항전, 2대2 무)부터 K리그1 22경기(17승5무), 코리아컵 4경기(3승1무) 등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전북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넣는 '용광로 축구'를 선보이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신고했다. 조르지가 전반 12초 오른발골과 44분 페널티킥골 등 멀티포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박승욱도 힘을 보탰다. 전북은 0-1로 뒤지던 전반 15분 티아고의 페널티킥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두 골을 더 얻어맞은 뒤 추격에 실패,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의 시즌 전적은 13승5무9패, 승점 44가 됐고, 전북은 승점 60(18승6무3패)에 머물렀다.


[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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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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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강원FC와의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졸전을 펼쳤던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베스트11로 회귀했다. 최전방에 티아고를 세우고 좌우 측면에 송민규 전진우를 배치한 포옛 감독은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으로 중원을 꾸렸고, 백4 자리에 김태현 홍정호 김영빈 김태환, 골문에 송범근을 세웠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이호재가 상벌위 징계로 빠진 가운데 주닝요 조르지가 투톱을 구성하고 홍윤상 강민준 오베르단 김동진을 2선에 포진시켰다. 신광훈 전민광 박승욱 어정원이 수비라인에 섰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갈비뼈 미세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이 벤치 대기했다.

함성과 함께 시작한 전반전. 12초 만에 환희로 물들었다. 어정원이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조르지가 한 번 툭 치더니 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전북 송범근이 손을 뻗었지만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포항의 1-0 리드.


[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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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전열을 재정비 하고, 동점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김태현이 오베르단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박병진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VAR) 후 오베르단의 파울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15분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오른발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던 승부는 포항의 추가골로 다시 요동쳤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주닝요가 오른발로 낮게 휘어져 들어가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공이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통과해 쇄도하던 박승욱에게 걸렸다. 박승욱이 트래핑 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열면서 포항이 2-1로 다시 앞서갔다.

전북은 전반 29분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은 티아고가 경기 재개 직구 공을 향해 달려가다 전민광의 얼굴을 밀쳐내는 파울을 범했다. 포항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박 주심은 카드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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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전반 39분 역습에서 조르지가 문전 왼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쇄도하던 주닝요가 밀어 넣으려 했으나 송범근이 골라인에서 막아내면서 또 한 번의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속개되는 듯 했던 승부에서 박 주심이 다시 한 번 경기를 중단시키고 VAR에 나섰고, 주닝요를 막던 김태현의 파울을 지적하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가 전반 44분 오른발골을 성공시키면서 포항은 3-1로 격차를 벌렸다.


포옛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정호를 빼고 감보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이 센터백으로 내려갔고, 감보아가 중원에 포진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고 포항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어정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홍윤상에게 문전 왼쪽에서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위기가 계속됐다.

포항은 후반 16분 신광훈 김동진을 빼고 이동희 기성용을 내보내며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은 송민규 김진규 대신 이승우 권창훈이 투입됐다. 후반 29분엔 전진우가 빠지고 콤파뇨가 나섰다. 전북이 포항 진영에서 측면 활용 및 세트피스 등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지만, 포항은 오히려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포항이 2골차 승리를 홈 팬들에게 신고하면서 전북의 길었던 무패를 저지했다.


[포항 리뷰]'26G 무패' 전북이 무너졌다…포항, '용광로 축구' 앞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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