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큰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수원이라는 큰 팀을 상대로 90분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전반 초반에 기존과 다른 수비 형태로 조정하느라 우왕좌왕 했다. 이후 수비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왔다. 인내심의 경기가 될 것이라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반 멀리 크로스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자리서 최준혁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상대가 개인 능력으로 우리를 밀 것이라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멘탈적으로 전쟁이 될 것이라 했는데, 세라핌은 막기 어렵더라. 결국 그 쪽에서 허물어지면서 페널티킥이 나왔다. 막판 맨투맨식으로 수비를 운영했는데, 미숙한 부분이 나와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수비를 하면서도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야 수원도 불편할 수 있었다. 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이기고 싶었지만 비겨서 아쉽지만, 90분만 놓고보면 공정하다. 2로빈에서 발전된 모습 보였다. 3로빈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각자 자기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김병오가 합류하며, 팀에 큰 힘을 주고 있다. 노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전부터 우리는 특출난 선수가 없다. 버틸 수 있는 것은 희생하는 것이다. 훈련하고 넘어지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러가지를 하면서 흩어지지 않고 같이 해보자는 마음들이 모여서 2로빈에서 어떤 고비가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이날 수비를 많이 하는 것은 알았다. 무더위에 공을 쫓아가는 것은 어렵다. 리드 후 이기는 마음이 간절했을거다. 수비는 조직이 중요하다. 틀 안에서 개인이 아닌 누가 나가고, 공간을 활용하고 조직적인 부분이 때론 답답할 수 있지만, 더 빨리 압박하고 싶을거다. 앞선에 있는 선수들이 인내를 가지고 간격유지를 하려고 했다. 지역으로 들어왔을때 조직적인 움직임을 잘하려고 했다. 볼만 보지 말고 선수를 막으라고 했는데, 잘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날 김승건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 감독은 "승건이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프로세스, 이런 저런 아쉬운 장면들 연출하면서 프로의 벽이 높은가, 본인이나 코칭스태프들도 고민을 했다. 긍정적으로 훈련하고 마인드를 가지면서 팀 발전하려면 승건이 같은 선수가 2로빈에서 보여주는 선방 능력, 빌드업 능력 모두 발전했다. 이제 프로 선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성이 가려는 길에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서 높은 수준에서 좋은 골키퍼로 활약했으면 한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안산 그리너스다. 차 감독은 "한게임 끝나자마자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일 쉬고 화요일부터 안산을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오늘 경기를 삭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