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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야유 못 들었다. 응원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오랜만에 상암에서 승리했다. 팬들이 정말 많이 좋아했다.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새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됐다. 그들이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그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투지있게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선수들과 경쟁한다면 팀이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갔다. 휴식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 팀 모두 갈 길이 바빴다. 올 시즌 '명예회복'에 나선 서울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4골-8실점하며 휘청였다. 직전 김천 상무 원정에선 무려 2대6으로 완패했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 등의 문제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날도 일부 야유의 목소리가 있었다. 김 감독은 "딱 그거였다. 우리가 반등해서 올라갈 타이밍에 올라가지 못했다. 김천전 패했지만, 6경기 만이었다.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연승으로 가지 못하고 비기고 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했다. 0대1로 패해나 많은 골을 먹고 지나 똑같다. 기분은 나쁘겠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준비해서 이기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다른 걱정은 아니었다. 3월부터 돌아보면 공격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은 득점이 나오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나왔다. 세밀함이 더해지면 더 높은 곳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야유 못 들었다. 진짜 집중하느라. 사실 어려운 시기에 감독과 선수, 팬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시기기 때문에 탄력 받을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서울은 31일 FC안양과 홈경기를 치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