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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홍명보호' 테스트 탄력…"손흥민, 언제-어떤 순간에 결정적 역할 해주느냐가 중요"

기사입력 2025-08-26 05:50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홍명보호' 테스트 탄력…"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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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홍명보호' 테스트 탄력…"손흥민, …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2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는 실전이다. 25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며 "아시아 예선은 안정 단계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검증 단계라고 본다"라고 했다.

한국은 9월 미국-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반가운 얼굴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왔다. 김민재는 그동안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복귀, 건재를 알렸다. 김민재의 복귀로 홍 감독의 '테스트'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홍 감독은 이번에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등 2000년대생 센터백 4명을 발탁했다. A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다. 홍 감독은 "1년 뒤에 월드컵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부분을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미국, 멕시코는 강팀이다. 피지컬, 스피드 측면 등에서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할 수 있는 얼마나 빠른 공수전환이 가능한지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한다. 우리가 동아시안컵 때 쓴 스리백도 유럽파 중심으로 한 번 테스트 해볼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이후 A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명재(대전)도 합류해 경쟁에 나선다. 골키퍼 김승규(도쿄)도 '홍명보 2기'에서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김승규는 지난해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부상해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송범근(전북)도 오랜만에 합류해 '제1 골키퍼' 경쟁에 불을 붙였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홍명보호' 테스트 탄력…"손흥민, …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대한민국이 4대0 승리를 거둔 후 열린 월드컵 진출 축하행사에서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홍명보호' 테스트 탄력…"손흥민, …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후반전 교체 멤버로 출전한 손흥민이 황인범의 주장 완장을 건네받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공격 라인에서도 변화가 있다. '캡틴' 손흥민(LA FC)의 위치다. 손흥민은 그동안 주로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번엔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때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한 적도 있다. 손흥민의 역할을 다른 선수들이 잘 하는 경우도 있다"며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측면 자원을 선발했다. 특히 정상빈은 2021년 6월 이후 4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정상빈이 이적 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하는 경기다. 경기력 체크를 위해 불렀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 '터줏대감'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일부가 발탁되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다.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관련해선 '주장 이슈'도 나왔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홍 감독은 "그 부분은 우리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팀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주장을 바꾼다, 바꾸지 않는다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히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주장은 경험도 있어야 할 것이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지금은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손흥민은 아주 충분히 잘 해줬고,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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