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거액을 거부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눈밖에 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의 '첼시 사랑'이 곧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적이 임박한 "HERE WE GO SOON(히어 위 고 순)"을 외쳤다.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가르나초가 새로운 제안을 거절했다. 첼시가 곧 움직인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큰 제안을 받았지만 첼시 이외의 다른 클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맨유와의 협상이 진전됐고, 선수도 100%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과 갈등을 빚은 가르나초는 이번 여름 맨유의 방출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여러 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행만을 고집했다.
여름이적시장은 9월 2일 문을 닫는다. 첼시 이적이 가시권이다. 먼 길을 돌아왔다. 맨유는 2024~2025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 한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5위로 추락했다.
가르나초 SNS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아모림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토트넘의 벽에 막혔다.
가르나초는 노골적인 불만을 토해냈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2004년생인 그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미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4월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성장했다. 2022~2023시즌 EPL에서 19경기 출전으로 예열을 마친 가르나초는 2023~2024시즌 EPL 36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출격해 두 자릿수인 10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과의 긴장 관계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는 훈련 성과, 경기 성과, 참여도 등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분석하고 선수를 선택할 때 모든 것이 걸려있다. 내 선택이다. 물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나는 먹는 것 등 모든 것을 평가한 뒤 결정을 내린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르나초의 몸값은 한때 7000만파운드(약 1310억원)까지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많이 내려간 상황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