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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역전승[코리아컵 4강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5-08-27 21:30


"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

"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상암으로 가자!"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광주는 27일 오후 7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홈에서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정지훈, 헤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한 광주는 이날 역전승으로, 1, 2차전 합계 4대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울산에 발목을 잡혀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광주는 마침내 코리아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창단 첫 결승행에 도전했던 부천은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천은 이날도 힘을 뺐다. 이의형이 원톱으로 나서고, 좌우에 김동현과 갈레고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카즈와 박현빈이 섰고, 좌우 윙백으로 김규민과 장시영이 나섰다. 스리백은 이재원-이상혁-이예찬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현엽이 꼈다. 바사니, 몬타뇨, 티아깅요, 박창준 등은 벤치에 앉았다.

광주는 비교적 힘을 줬다. 프리드욘슨과 문민서가 최전방에 서고, 정지훈-이강현-유제호-오후성이 미드필드에 자리했다. 포백은 하승운-진시우-변준수-조성권이 꾸렸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헤이스, 최경록 심상민 주세종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
경기 전 만난 이정효 감독은 "당연히 결승까지 가는데 욕심이 있다. 코리아컵 결승이 치러지는 12월6일까지 스케줄을 잡아놔야 선수들이 리그를 치르는데 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실점은 적은 편이다. 결국 골이 없기 때문에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프리드욘슨을 넣은 것도 결국 골을 넣기 위한 모험"이라며 "구단 창단 첫 결승에 간다면, 고베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영민 감독은 "1, 2차전을 어떻게 치를지 구상했다. 솔직히 올해 우리가 구상했던 목표 중에 코리아컵 우승은 없었다. 우리의 목표는 승격이다. 리그가 우선이다. 경남 원정도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2골차기 때문에 높은 위치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감수하더라도 더 공격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지금 선발로 나간 선수들도 리그에서 많이 뛰었다. 기대해볼만 하다. 우리는 확실하게 누가 주전, 그런 팀이 아니다. 컨디션 대로 명단을 짰다. 상황을 보고 외국인 선수들 투입 시점을 잡을 것이다. 머릿속에는 이미 시뮬레이션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부천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4분 갈레고가 돌파하며 문전 앞까지 파고 들었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떴다. 16분 부천이 또 한번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이상혁이 먼거리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김경민이 멋지게 막아냈다. 부천의 공세가 계속 됐지만, 마무리 크로스가 아쉬웠다.

부천은 계속해서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24분에는 김동현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곧이어 갈레고가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31분에는 갈레고가 2대1 패스를 받으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

계속해서 광주를 공략하던 부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46분 갈레고가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김경민 정면으로 갔지만, 잡다가 놓쳤다. 나온 볼을 이의형이 밀어넣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광주가 반격했다. 47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부천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49분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광주 수비 뒤쪽으로 넘어갔다, 노마크로 있던 이예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부천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가 먼저 변화를 줬다. 프리드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넣었다. 후반 7분 광주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헤이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부천 수비 벽에 막혔다. 10분 광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정지훈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조성권이 헤더로 밀어넣었다.

11분 부천이 두 명을 바꿨다. 김규민 박현빈을 빼고 티아깅요, 최재영을 넣었다. 21분 광주는 신창무 최경록을 투입했고, 부천은 몬타뇨, 바사니를 넣었다. 두 팀 모두 승부수를 띄웠다. 부천은 28분 박창준까지 넣으며 총력에 나섰다.


"상암으로 가자!" 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 부천에 2-1 …
광주가 승부를 뒤집었다. 45분 최경록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땅볼로 크로스를 올렸다. 신창무가 뛰어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는 그래도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39분 안양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41분 광주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최경록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며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신창무가 리바운드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44분에는 신창무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광주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48분 바사니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바사니의 슈팅도 빛나갔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2대1 승리, 결과는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행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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