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릉=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을 잡을 뻔한 강원의 정경호 감독이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8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1-0 승리가 유력시되던 후반 추가시간 4분 티아고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했고, 8분 츄마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정 감독은 "이기는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지도가 필요했다. 감독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들은 최고였고, 감독은 부족했다. 감독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라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강원은 90분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경기를 주도했다. 정 감독은 "그래서 아쉽다. 질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기력이 안 좋고 질만한 경기였다면 모르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팀을 더 예민하게 들여다보고,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제자를 나무라지 않았다. "박호영은 히스토리가 있는 선수다. 4부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1부리그에 와서 이렇게 급성장한 케이스는 많지 않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 경기를 뛰면서 '욕심이 난다'는 말도 한다. 오늘도 잘해줬는데, 더 성장하기 위해선 박스 근처에서의 침착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강릉=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