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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로'…키워드는 실험 또 실험, 북중미월드컵 불 밝힌다

기사입력 2025-08-28 05:50


"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홍명보 감독/ 사진 김정욱

"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

"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9월과 10월 '황금 라인업'이 완성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향한 홍명보호의 여정이 본격 시작된다. '탈아시아'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7월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선 유일하게 무패(6승4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파 옥석가리기'인 동아시안컵을 거쳐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이제 세계를 상대한다. 9월에는 북중미의 미국과 멕시코, 10월에는 남마의 브라질, 파라과이와 맞닥뜨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부터 다르다.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23위인 대한민국보다 순위가 높다. 브라질이 5위, 멕시코가 13위, 미국은 15위다. 파라과이는 43위지만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본선에 직행한다.

실전이다. 홍 감독은 9월 1일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과는 9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 멕시코와는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차례로 격돌한다. 9월 A매치 2연전의 소집 명단이 이미 공개됐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한 손흥민(33)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등 한국 축구 '삼대장' 조합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재가동된다. 그동안 김민재의 긴 공백이 있었다. 아킬레스건 염증은 물론 인후통, 허리 통증 등 부상과 혹사 논란으로 3월에 이어 6월 A매치 소집도 불발됐다.


"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
카스트로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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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SNS
홍명보호의 키워드는 실험이다. '뉴페이스'도 등장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출생한 혼혈 선수가 A대표팀에 발탁됐다.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다. 중원 조합이 새롭게 꾸려진다.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선수다.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다.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3선 선수들과는 유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팀에는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의 기대감이다. 한국 축구에 빠른 적응을 위해 카스트로프에게 최대치의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가 호적수라 테스트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10월에는 남미의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방한을 확정, 발표했다. 상암벌 2연전이다.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브라질, 14일 오후 8시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격돌한다. 브라질 대표팀이 대한민국을 찾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가장 최근 대결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1대4로 완패했다. A매치 상대전적은 1승7패로 절대 열세다.


"이젠 '탈아시아', 미국→멕시코→브라질→파라과이" 홍명보호 '폭풍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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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25/
월드컵 최종엔트리 공개전까지 홍명보호에 허락된 실전 준비 기회는 8경기다. 9월과 10월을 포함해 11월과 내년 3월이다. 11월에도 '북중미 리허설'은 국내에서 계속된다. 유럽의 경우 북중미월드컵 예선 기간이라 초대하지 못한다. 남미 혹은 아프리카 팀이 대한민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엔 기존 32개국이 아닌 늘어난 48개국이 참가한다. 4개팀씩 12개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총 24개팀)와 3위 중 상위 8개팀이 32강에 오른다. 32강부터 토너먼트로 운명이 엇갈린다.

홍명보호는 이미 '전쟁'에 들어섰다. 홍 감독은 "1년 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짧은 시간에도 선수단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축구가 다시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북중미의 환희를 위해선 준비 과정부터 여백이 없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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