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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풀타임' 김민재, 아쉬운 동점골 빌미 '그럼에도 수비진 최고 평점'...'케인 PK실축+극장골' 바이에른, 비스바덴에 3-2 진땀승

기사입력 2025-08-28 08:43


'시즌 첫 풀타임' 김민재, 아쉬운 동점골 빌미 '그럼에도 수비진 최고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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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철기둥' 김민재가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각) 독일 비스바덴의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베헨 비스바덴과 2025~2026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신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닌, 신입생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 콤비를 이뤘다. 김민재는 앞서 치른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4-0으로 앞선 후반 23분 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상대 공격에 고전하던 타와 달리, 라이프치히 공격수를 압도했다. 김민재는 23분을 뛰머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으로 빛났다. 무려 100%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시즌 첫 풀타임' 김민재, 아쉬운 동점골 빌미 '그럼에도 수비진 최고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후반 33분에는 환상 도움까지 기록했다. 중앙선 안쪽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김민재는 상대 박스까지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이어 왼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케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고, 케인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김민재의 뺌을 만지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타는 7.4, 우파메카노는 7.8점을 받았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오랜 사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감독과 단장 모두 잔류를 천명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레온 고레츠카와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김민재는 100% 올바르게 행동했으며 선수단에 돌아왔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고레츠카는 지난 시즌 전반기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잔류하며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어 "누구도 물러설 여유가 없다. 민재는 아주 잘 훈련했고, 금요일에 복귀했을 때에도 아주 잘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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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디렉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무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김민재를 매각하는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질적인 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김민재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김민재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고 난 후 첫 경기,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1로 앞선 후반 15분 비스바덴의 롱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모리츠 플로토의 백헤더를 파티 카야가 잡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민재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는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공격력은 여전했다. 특히 특유의 패스 본능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7%(115/119), 볼 터치 127회, 공격 지역 패스 30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5점을 줬다. 전체 선수 중 케인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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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풀타임' 김민재, 아쉬운 동점골 빌미 '그럼에도 수비진 최고 …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바이에른은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바이에른은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올리세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후반 9분 지난 시즌 3부리그 득점왕 카야가 컷백을 마무리하며 추격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6분 뒤 또 다시 카야에게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케인이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요시프 스타니시츠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이에른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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