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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철기둥' 김민재가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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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오랜 사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감독과 단장 모두 잔류를 천명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레온 고레츠카와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김민재는 100% 올바르게 행동했으며 선수단에 돌아왔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고레츠카는 지난 시즌 전반기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잔류하며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어 "누구도 물러설 여유가 없다. 민재는 아주 잘 훈련했고, 금요일에 복귀했을 때에도 아주 잘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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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이 이어지고 난 후 첫 경기,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1로 앞선 후반 15분 비스바덴의 롱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모리츠 플로토의 백헤더를 파티 카야가 잡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민재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는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공격력은 여전했다. 특히 특유의 패스 본능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7%(115/119), 볼 터치 127회, 공격 지역 패스 30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5점을 줬다. 전체 선수 중 케인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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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바이에른은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올리세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후반 9분 지난 시즌 3부리그 득점왕 카야가 컷백을 마무리하며 추격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6분 뒤 또 다시 카야에게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케인이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요시프 스타니시츠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이에른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