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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라는 이름은 요 며칠 국내 축구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독일 청소년 대표 출신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1호 혼혈 선수'란 타이틀을 달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에 승선하며 온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7일), 멕시코(10일)와의 원정 친선전을 앞두고 홍 감독이 "기존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원두재(코르 파칸)와는 다른 '파이터형'"이라고 밝힌 뒤, 축구팬들은 카스트로프의 스타일이 얼마나 거친지,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과 어느 포지션을 맡을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과의 '케미'는 어떨지, 또 기존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은 원활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팬들이 얼마나 대표팀 내 '새 얼굴'의 등장을 갈망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국대' 카스트로프가 궁금한 건 비단 팬만이 아니었다.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과의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끝마치고 만난 전북 주장 박진섭은 "카스트로프가 어떤 선수인지 검색을 해봤다"라고 고백했다.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카스트로프와 함께 미국 원정길에 동행하는 박진섭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한 것 같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친해져 봐야겠다"라며 웃었다.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홍심'을 빼앗아 9월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센터백 변준수(광주)도 전화 인터뷰에서 "명단이 발표된 뒤 카스트로프가 어떤 선수인지 영상을 찾아왔다. 알려진대로 상당히 터프하고 저돌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가 떠올랐다. 미국에서 같이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 재밌을 것 같다"라며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저와 제 가족에게도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