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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떠나면 다 잘하잖아"'레전드'의 팩폭 "문제는 100% 맨유!"

기사입력 2025-08-28 20:47


"맨유 떠나면 다 잘하잖아"'레전드'의 팩폭 "문제는 100% 맨유!"
사진캡처=데일리메일

"맨유 떠나면 다 잘하잖아"'레전드'의 팩폭 "문제는 100% 맨유!"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의 부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그림즈비 타운(4부)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2라운드에서 2대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맨유가 리그컵에서 4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역사상 최초다.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 2억파운드를 넘게 투자해 데려온 '새얼굴'을 총출동시키고도 망신을 당했다. 전반 22분 찰스 베넘, 8분 뒤 티렐 워렌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30분 음뵈모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44분 해리 매과이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3번 키커로 나선 음뵈모가 실축하며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24~2025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 한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5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포르투갈의 젊은 명장으로 불린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맨유 떠나면 다 잘하잖아"'레전드'의 팩폭 "문제는 100% 맨유!"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모림 감독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유로파리그(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완패였다. 0대1로 패하며 결국 무관에 머물렀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결별도 고민했지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울버햄턴의 에이스 쿠냐를 시작으로 브렌트포드의 핵심 공격수 음뵈모를 데려왔다. 최전방에는 세슈코까지 더했다. 재정적 문제로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억파운드를 넘는,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엇다.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맨유를 만들기 위해 내부 정리에 나섰다. '골칫덩이 5총사'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타이렐 말라시아를 보내기로 했다. 래시포드 외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판을 완전히 만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맨유가 우승할때마다 출시된, 인기게임 GTA가 올해 새롭게 발매된다는 것도 호재였다.


"맨유 떠나면 다 잘하잖아"'레전드'의 팩폭 "문제는 100% 맨유!"
로이터 연합뉴스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풀럼전에서도 1대1로 비긴데 이어, 리그컵마저 패하며 초반부터 위기설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게 한계다. 뭔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일단 주말에 집중해야 하고, 그런 후에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이없는 결과에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계속된 맨유의 부진에 '레전드' 루드 굴리트가 쓴 소리를 건넸다. 원터프는 굴리트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그는 "맨유를 떠난 선수들은 새 클럽에서 갑자기 잘한다. 스콧 맥토미니가 나폴리에서 그랬고, 래시포드가 애스턴빌라에서 그랬고,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서 그랬다"며 "100% 문제는 맨유"라고 팩폭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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