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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꼬마 이재성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전북 현대에서 프로데뷔해 2018년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이재성은 프로 경력 11년만에 유럽클럽대항전 본선을 밟아 2경기만에 데뷔골을 쐈다. 이재성은 경기 후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경험이 곧 재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또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다양한 나라를 오가며 누릴 것을 생각하면 기쁘다. 이 기회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의 이마는 전반부터 빛났다. 전반 28분, 이재성의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이를 스테판 벨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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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도중 골대에 얼굴을 부딪쳐 광대뼈를 다쳤던 이재성은 "감사하게도 부상 부위가 헤더를 할 때 충격이 가는 것은 아니라서 괜찮았다. 헤더가 무섭거나 두렵지 않다. 헤더로 골을 넣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머리로 공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어제 훈련에서도 헤더로 골을 넣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넣을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의 골로 다시 앞서나간 마인츠는 1분 후인 44분 넬손 바이퍼의 골로 달아났다. 우측 나디엠 아미리가 우측에서 문전 방향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마중나간 이재성이 공을 건드리는 척하더니 다리를 벌려 감각적으로 슬쩍 흘렸다. 로젠보르그 수비수들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뒤에 있던 넬슨 바이퍼는 사실상의 노마크 상태에서 오른발 발리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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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3-1로 앞서간 마인츠는 후반 12분 아미리에게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은 마인츠가 4대1 승리를 확정하기 전인 후반 45분 레나르드 말로니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재성은 90분 동안 슈팅 3개(유효슛 2개), 찬스 생성 2개, 태클 성공 2개, 지상 경합 성공(3개), 공중볼 경합 성공 2개 등을 기록하며 팀내 평점 2위(7.8점)를 기록했다.
UECL 포트3 마인츠는 리그 페이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피오렌티나, 라요 바예카노, 스트라스부르 등 유럽 빅리그 클럽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팰리스는 그간 꾸준히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여온 클럽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31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뒤 국가대표팀 출전을 위해 미국 원정길에 오른다.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의 2연전에 모두 출전하면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 출전)에 가입하는 이재성은 "월드컵 본선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소집마다 치러지는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와의 대결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센추리클럽을 말하기엔 섣부르다. 한경기 한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 이후 센추리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