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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전설' 손흥민(33·LA FC)의 7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22)가 '책임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다부진 결의를 드러냈다.
시몬스는 "토트넘은 정말 훌륭한 구단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만났을 때, 토트넘이 내게 딱 맞는 클럽이란 사실을 알았다"라며 프랭크 감독과의 통화가 이적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7번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의 등번호로, 손흥민은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173골을 쐈고, 101도움도 기록했다. 7번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와 푸스카스상, 구단 최초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구단의 17년 무관을 끊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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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손흥민을 사랑한다는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시몬스는 "나 역시 나만의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 (7번 유니폼에)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알지만, 나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백승호(버밍엄 시티) 이승우(전북)와 같은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출신인 시몬스는 유스 시절인 2019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임대로 합류한 PSV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라이프치히에서 78경기를 뛰어 22골을 넣으며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펼쳤다.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를 영입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팀으로선 훌륭한 선수를 보강했다"며 "시몬스는 여전히 젊지만, 최근 몇 년간 좋은 경험을 쌓았다. 톱 레벨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다"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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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손흥민의 7번 후계자이자, 손흥민이 오랫동안 담당한 왼쪽 윙 공격을 맡을 자원이다. 시즌 초 브레넌 존슨이 왼쪽 날개로 활약하고 있다. 시몬스-사르-모하메드 쿠두스 혹은 존슨-시몬스-쿠두스로 공격 2선 옵션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쿠두스, 마티스 텔, 시몬스 영입으로 공격진을 보강하는데만 약 2600억원을 썼다. 프랭크 감독은 "10번 포지션과 왼쪽 윙에서 활약는 시몬스는 득점과 어시스트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수비를 뚫어내는 뛰어난 안목을 지니고 있어, 열심히 훈련 중인 기존 선수들과 함께 좋은 팀의 일원이 돼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팀을 떠난 손흥민을 대신해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토트넘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번리와 맨시티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30일 밤 11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EPL 3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시몬스는 이날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뒤, 동료들의 활약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9월 A매치 데이 이후 본격적인 7번 행보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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