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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악재 속 이민성호가 결전지로 향했다.
과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경험을 살려, 새 얼굴 대신 그래도 훈련을 한 적이 있는 호주전 멤버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그나마도 원하는 멤버를 구축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당초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박승수(뉴캐슬)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합류를 원했다. 이번 대회가 A매치 기간에 치러지는만큼,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U-20 월드컵을 감안, 이들을 선발하지 않았다. 유럽파의 U-20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이창원 감독이 마지막까지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배려였다. 자신이 선발할 경우, 아예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감독이 강하게 요청한 선수는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였다. 이현용(수원FC) 한현서(포항) 외에 이렇다할 센터백이 없는 이 감독은 A대표 발탁을 저울질 하던 홍명보 감독을 설득해 김지수를 데려왔다.
마카오, 라오스와 달리 홈팀 인도네시아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인도네시아는 A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를 4명이나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전속도가 심상치 않은데다, 홈 어드밴티지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변수와 불안요소가 가득하지만, 핑계는 없다. 이 감독은 '대표팀은 결과로 말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3승으로 본선에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