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연패는 없다.
여기에 전북은 주중인 27일 강원FC와의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위해 강릉 원정을 다녀왔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2대1 극장승을 거뒀지만,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전북은 강원전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전북은 이날도 거의 같은 멤버를 내세웠다.
징크스도 고민이었다. 전북은 2022년 10월 이후 울산 원정에서 6연패를 기록했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27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지난 3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긴 후 이어진 22경기 무패 행진이 멈춘 것도 부담이었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무려 26경기 동안 이어진 긴 무패 행렬이었다. 자칫 연패로 이어질 경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실제 오랜 무패가 끊어진 팀은 집중력도 끊어지며 연패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은 울산전을 통해 '강팀의 조건'을 제대로 보여줬다. 징크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끊어냈고, 주전을 대체한 선수는 기회를 받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체력 변수도 넘었다. 무엇보다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은 시즌 초반이었던 3월, 울산, 강원과의 3, 4라운드에서 모두 0대1로 패한 이래 단 한차례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연속해서 무승부를 한 적도 없다. 시즌을 무패로 마칠 수는 없다. 패배 후 어떻게 넘기느냐가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데, 여러 불안요소 속 라이벌을 그것도 원정에서 잡아냈다는 점은 전북이 지금 올마나 강한 '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리아컵 결승까지 오른 전북은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2관왕)'도 가시권에 뒀다.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왕주를 구축한 울산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끝모를 부진에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1승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34점으로 8위에 머문 울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파이널B는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PO) 추락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