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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정정용 감독은 상대를 향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떤 부분보다도 승리해야 한다. 3로빈이고, 오늘 중요한 결과가 달렸다. 홈이 아니라 쉽지는 않다. 상대가 2연패를 당했기에 정신무장이 잘 돼 있을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쉽지 않지만,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봤다"고 했다.
대전에 대한 방책으로는 "빅팀이다. 교체 멤버만 봐도 분위기를 바꿀 선수들이 있기에 쉽지 않다. 2연패에도 홈에서 또 나름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도 조금의 변화가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잘 이뤄지면 공격으로 버터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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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올 시즌을 3위 안으로 마쳐도 구단의 특성상 국제선 티켓을 챙길 수 없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통해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개인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10월에 전역하는 선수가 태반이고, 오늘 경기도 거의 출전한다. 그 선수들이 결국 뛰고자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욕심을 채우게 해주는 것이다. 좋은 모습으로 원 소속팀이나 다른 곳에 갈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이 동기부여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것이 팀이 되면서, 전술이 되고, 결과도 나온다"고 했다.
김천은 시즌마다 시기에 따라 전역, 입대자들로 선수단의 변화폭이 크다. 이미 지난 7월 8기가 모두 전역했고, 10월에는 9기가 전역을 앞두고 있다. 9기에는 이동경, 이동준, 박찬용 등 현재 핵심 전력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여기에서 연속석을 가지고 원 소속팀에 가서도 경기를 뛰며 마무리하려고들 생각한다"며 "첫해부터 보면서 하는 얘기가 '다음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약하다, 이름값이 없다'고 였다. 지금도 그렇다. 화려해보이는 선수들은 여기서 성장했을 것이다. (김)봉수, (서)민우도 들어올 땐 전 기수보다 약해서 가능할까 싶었던 선수들이다. 그 뒤에 들어오는 선수들도 아마 그 절차를 밟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이어 "10월이 되면 선수들이 다 바뀐다. 딱 20명이 남는다. 그 선수들이 스탠바이 하고 있다. 거기서 포텐이 터지는 선수들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