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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서" 이기고 싶다는 유병훈 감독의 3번째 도발, '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 반응은?

최종수정 2025-08-31 18:45

"서울이라서" 이기고 싶다는 유병훈 감독의 3번째 도발, '서울 사령탑'…

"서울이라서" 이기고 싶다는 유병훈 감독의 3번째 도발, '서울 사령탑'…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병훈 안양 감독은 이번에도 상대팀이 '서울이라서' 더비처럼 꼭 이기고 싶다고 했고, 김기동 서울 감독은 '한 경기일 뿐'이라고 덤덤하게 받아쳤다.

유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경기, 서울전 첫 승을 따낼 기회다. 선수들도 그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라고 말했고, 그 에너지를 경기력으로 보여주자고 당부했다"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 감독은 지난해 안양을 1부로 승격시킨 뒤 줄곧 '타도 서울'을 외쳤다. 연고지 이슈로 얽혀있는 서울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최소 1승은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1대2와 1대1 스코어로 1무1패를 기록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유 감독은 "팬들에겐 한 경기 이상의 의미다. 우리가 올 시즌 연승이 한 번도 없다.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하고,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은 직전 라운드에서 대전을 3대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유 감독은 "대전전이 우리팀에 자신감을 준 건 분명하다.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잘한 부분은 더 잘해야 ?다"라고 했다.

홈팀 서울의 김 감독은 '안양이 이번 경기를 좀 더 신경쓰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팬들이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쓴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안양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 지금 이 팀을 맡고 있으니 (경기가)더 신경쓰이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어 "슈퍼매치를 경험한 선수도 있고, 그런 매치를 경험한 선수가 많다. 오늘이 어떤 경기인지 선수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나까지 계속 그런 점에 대해 얘기한다고 하면, 선수들이 냉정함을 찾지 못하고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난 머리를 차갑게 해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따로 선수들에게 안양전의 특수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출신 서울 주장인 린가드가 안양과 서울의 연고지 이슈에 대해 파악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걸로 안다"라고 했다.

서울은 3대2로 승리한 울산전 선발 라인업과 딱 한 자리 바꿨다. 루카스가 벤치로 내려가고 린가드가 선발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울산전에서 선수들이 보인 에너지와 투쟁심이 마음에 들어 라인업을 따로 손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돌아온 린가드의 발 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이점'은 핵심 미드필더 정승원과 윙어 문선민이 부상을 털고 나란히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기 복귀를 위해 노력을 했다며,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감독은 주전 스트라이커 모따 대신 김운을 우선 투입했다. 이 점에 대해 "모따가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서인데, 김운이 활동량으로 서울이 수비에서 풀어나오는 부분을 저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득점 역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유키치의 선발 투입에 대해선 "첫 경기 전북전에서 좋은 모습 보였지만, 그 자리가 22세이하 선수 자리여서 선발로 투입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고, 왼쪽에 위치한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나아지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팀 벤치에 정승원 문선민이 자리한 것에 대해선 "기사에는 안 나온다고 봤다"라고 웃어보이고는 "외국인 선수보단 뛰어야 하는 선수들인 정승원 문선민이 더 무섭다"라고 경계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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