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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안양팬의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 올해 승격팀 안양이 적지에서 라이벌 서울을 꺾고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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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 울산전(3대2 승)과 한 자리만을 바꿨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울산전에서 선수들이 보인 텐션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조영욱 둑스가 투톱을 맡고 린가드 황도윤 이승모 안데르손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최준 박성훈 야잔, 김진수가 포백 위치에 늘어서고,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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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분 이승모가 열린 공간에서 마음놓고 때린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먼저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장신 스트라이커 둑스의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것인지, 윙어 루카스를 투입했다. 전반 41분 야잔의 중거리슛은 수비 맞고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43분 서울이 전반을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를 잡았다. 야잔이 우측에서 골문 앞으로 배달한 공이 루카스 발 앞에 놓였지만, 슈팅을 제대로 임팩트하지 못하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최준이 발리 드롭킥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안양이 한 골 앞선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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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은 하프타임에 한 장씩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서울은 이승모를 빼고 류재문을 투입하며 중원 안정을 꾀했다. 안양은 채현우 대신 야고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입장골'을 허용한 서울이 '후반 입장골'을 작성하며 빠르게 따라붙었다. 후반 2분, 김진수가 좌측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골문 앞 권경원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4분, 빠르게 재정비에 나선 안양의 유키치가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최철원이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이어진 안양의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조영욱과 안양 김운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김정현도 안데르손을 향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2분 유기적인 패스웍을 통한 공격 끝에 안데르손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1분 안양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김운 유키치가 빠지고 문성우 모따가 투입됐다. 서울도 후반 26분 황도윤 대신 정승원을 투입했다. 정승원은 8일 대구전 이후 3경기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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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3분 안양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폭발했다. 류재문이 중원에서 허무한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안양의 마테우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히 뚫고 우측 야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야고의 슛을 최철원이 몸으로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모따가 밀어넣었다.
안양은 마테우스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후반 36분 박스 안 안데르손의 발리 슛은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37분 린가드 조영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문선민 천성훈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0분 정승원의 슛은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안양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으나, 박성훈의 문전 클리어링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야잔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는 그대로 안양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안양이 2전 3기 끝에 드디어 서울을 꺾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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