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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트햄전 출격 예고

기사입력 2025-09-01 00:10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사진=토트넘 홋스퍼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출처=토트넘 SNS 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더는 못 기다려!

토트넘 홋스퍼가 천신만고 끝에 손흥민이 놓고 떠난 '7번'을 이어받을 후계자로 사비 시몬스를 데려왔다. 그러나 같은 '7번'을 달았지만, 진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손흥민을 대체할 수 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시몬스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자신의 토트넘 데뷔전 일정을 공개했다. 바로 14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시몬스의 진짜 가치가 입증될 전망이다. 과연 토트넘이 제대로 된 손흥민의 후계자를 데려왔는지, 아니면 이적시장 마감에 쫓긴 나머지 실력이 못 미치는 선수를 '패닉 바잉'으로 영입했는 지가 판가름 난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시몬스가 언제 토트넘에서 데뷔전에 나서게 될 지 직접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데뷔전 출격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이날 네덜란드 잔드보르트에서 열린 F1 그랑프리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이 현장에서 F1 리포터와 만나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자신의 토트넘 데뷔전 일정에 관해 밝혔다.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사진=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
현장 리포터는 시몬스에게 "어제 토트넘이 졌는데, 경기를 봤나"며 첫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시몬스는 "가족과 함께 지켜봤다. 이렇게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데뷔전이)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팀 패배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는 기분에 젖어있는 듯한 답변이다.

이어 리포터가 "데뷔전은 14일 웨스트햄전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시몬스는 "그렇다.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전을 기다릴 수 없다. 정말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시몬스의 토트넘 데뷔전은 14일 EPL 4라운드 웨스트햄전으로 확정된 셈이다.

이러한 시몬스의 기대감과 달리 영국 현지 매체의 시선은 매우 차분하다. 과연 시몬스가 손흥민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지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의 역할은 쉽게 대체될 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계속 후계자 영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다 이적시장 막판에 겨우 시몬스를 데려올 수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30일 네덜란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시몬스에게 '7번'을 달아줬다. '토트넘의 7번'은 지난 10년간 손흥민이 달았던 번호다. 손흥민이 워낙 강한 임팩트와 업적을 남겼기 때문에 한때 '영구결번' 논의까지 나온 게 사실이다.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사진=SNS캡쳐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TBR풋볼 기사캡쳐
그러나 토트넘은 2003년생 시몬스에게 이 번호를 줘버렸다. 일단 자질은 훌륭한 것처럼 보인다. 네덜란스 출신의 시몬스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2022년부터 A대표로 나서고 있다. 유스 시절에는 FC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을 거쳤다. 2021년 PSG에서 프로에 데뷔한 시몬스는 2022~2023시즌에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뛰다 2023년 7월에 다시 PSG로 돌아갔다.

하지만 곧바로 라이프치히로 재임대됐다가 올해 초 완전이적했다. 2024~2025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10골-7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분명 자질은 휼륭하지만 '손흥민급'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EPL 무대가 처음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로 손꼽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시몬스를 영입한 직후 "시몬스는 양쪽 날개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라며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하며,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새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는 못 기다려!' 손흥민 공식 후계자 시몬스, 7번 달고 14일 웨스…
TBR풋볼 기사캡쳐
즉, 시몬스는 진정한 손흥민의 대체자로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결국 시몬스는 웨스트햄전을 통해 자신의 진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졸전 끝에 0대1로 패배하며 개막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승승장구하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드디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만약 시몬스가 웨스트햄전 승리를 이끈다면 '진정한 7번 후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연패를 막지 못한다면, 커다란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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