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강인에게 최고의 스승, 하지만 '日 슈퍼스타' 쿠보는 복수심 가득..."좋은 기억 없다"

기사입력 2025-09-03 22:14


이강인에게 최고의 스승, 하지만 '日 슈퍼스타' 쿠보는 복수심 가득...…
사진=이강인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 친구 쿠보 타케후사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밑에서 성장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일본은 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치른다. 일본은 멕시코와 대결한 뒤 한국과 싸운 미국이랑 두 번째 친선전을 준비한다. 한국과 일본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는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일본 매체는 쿠보와 아기레 감독의 재회를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잡았다. 일본 최고 유망주였던 쿠보는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곧바로 마요르카로 임대를 떠났다. 쿠보는 스페인 라리가 소속이던 마요르카에서 소년가장으로서 활약하면서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비야레알과 헤타페에서의 임대 생활은 모두 실패였다. 이에 쿠보는 2021~2022시즌 다시 마요르카로 임대생으로 돌아갔다. 이때 마요르카가 자유계약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면서 한일 최고 유망주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쿠보는 시즌 후반부가 되기 전까지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갔지만 마요르카 1기 시절만큼은 활약하지 못했다. 이강인도 시즌 초반까지는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가 부족해 점점 주전에서 밀려났다. 마요르카는 강등권을 맴돌았고, 결국 2022년 3월 아기레 감독을 선임해 강등권 탈출을 노렸다.
이강인에게 최고의 스승, 하지만 '日 슈퍼스타' 쿠보는 복수심 가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기레 감독은 로테이션 멤버였던 이강인의 입지는 크게 건들이지 않았으나 쿠보는 주전에서 과감하게 내렸다. 결과적으로 마요르카가 라리가에 잔류해 아기레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쿠보는 그때 아기레 감독과의 지냈던 몇 달이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이다.

일본 매체 동경스포츠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쿠보는 미국 현지에서 일본 취재진과 만나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좋은 기억은 없다. 공식전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복수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때 나를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는 있다. 결정을 내리는 건 감독이기에 뭐라 할 수는 없다"며 아기레 감독과의 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쿠보는 복수전은 아니라고 표현했지만 발언만 봐도 쿠보가 아기레 감독에 대한 마음이 정말로 좋지 않다는 게 느껴진다.


이강인에게 최고의 스승, 하지만 '日 슈퍼스타' 쿠보는 복수심 가득...…
사진=마요르카
하지만 이강인에게 있어서 아기레 감독은 최고의 스승 중 한 명이다. 지금의 이강인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적인 재능만큼은 모두가 인정했던 이강인이었는데 결국 축구는 공격만 할 수 없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게 수비력을 강조했고,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의 지도를 받아 수비력을 개선시켰다. 공격력까지 같이 폭발해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밑에서 마요르카의 에이스가 됐다. 공수 양면이 아기레 감독 밑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그렇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