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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1티어 충격 폭로! 어쩌면 손흥민보다 더 토트넘 사랑했네..."이미 두 달 전부터 해고 짐작" 레비 회장, 알고도 끝까지 일했다

기사입력 2025-09-07 02:39


구단 1티어 충격 폭로! 어쩌면 손흥민보다 더 토트넘 사랑했네..."이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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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사랑에 진심이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일부 질문에 답했다. 이 과정에서 레비 회장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한 팬은 레비 회장이 해고당할 지 몰랐다는 기사와 함께 정말 몰랐냐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폴 오키프는 '레비는 2달 넘게 떠날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목요일에 결정이 이뤄질 줄은 몰랐을 수 있다. 내 정보로는 그렇지 않다. 어느 쪽이든, 그는 밀려났고 물러나야 했다'며 레비 회장이 이미 2달 전부터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단 1티어 충격 폭로! 어쩌면 손흥민보다 더 토트넘 사랑했네..."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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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이 팀을 떠난다'며 '그는 25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인사를 임명했다. 전 아스널 최고경영자(CEO)였던 비나이 벵카테샴을 새로운 CEO로 영입했다.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해 새로 신설된 비집행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결별에 잉글랜드가 화들짝 놀랐다. 2001년 토트넘의 수장으로 부임한 레비 회장은 토트넘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 건설을 포함해, 구단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상업적 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중요한 순간에서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선수 영입 실패, 일부 선수들과의 거래 문제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럼에도 토트넘 21세기 역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레비 회장도 직접 토트넘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경영진과 모든 직원들과 함께한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 클럽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하는 강호로 만들었다. 그 이상으로, 우리는 공동체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릴리화이트 하우스와 홋스퍼 웨이에서 함께한 팀, 수많은 선수와 감독들과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며 "그동안 나를 지지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나는 이 클럽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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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레비 회장이 구단주에 의해 갑작스럽게 떠난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레비 회장은 토트넘에서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당일에서야 알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오키프의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도 이미 오랜 기간 해고 가능성은 인지했지만, 해고 결정 시점을 당일에서야 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별 상황이 레비 회장이 이번 여름 보여준 성과와 겹치며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레비 회장은 해고 압박을 받으면서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에서 노린 후보들을 모두 데려오지는 못했지만, 이적시장 막판 사비 시몬스, 랑달 콜로 무아니 등을 데려오며 꽤 성공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마쳤다.


레비 회장과의 결별로 토트넘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팀을 빅클럽으로 성장시킨 수뇌부의 이탈임과 함께 어쩌면 팀을 가장 아끼던 인물이 떠난 것일 수 있기에, 그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는지도 향후 토트넘의 성장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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