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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괴물이 돌아왔다. 스리백 전술과 함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은 4-2-3-1로 맞섰다. 조슈아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나서며 2선에는 티모시 웨아(마르세유), 디에고 루나(레알 솔트레이크),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자리한다. 중원은 타일러 애덤스(본머스)와 세브스티안 버할터(밴쿠버 화이트캡스)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팀 림(샬럿), 세르지뇨 데스트(PSV 에인트호번), 트리스탄 블랙먼(밴쿠버), 맥스 아르프스텐(콜럼버스 크루)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맷 프리즈(뉴욕 시티)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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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을 택했다. 홍 감독은 지난 동아시아컵부터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스리백 전술까지도 준비 중이었다. 대표팀 포백 전술에 익숙한 김민재지만, 이미 페네르바체에서 스리백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기에 김민재는 홍명보호 스리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자원이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다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민재는 이한범 김주성과 함께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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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을 통해 수비 부담을 덜어낸 김민재는 전방까지 나와 강한 압박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 27분 김민재는 상대 수비 진영까지 전진해 공을 끊어내며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까지 영향력을 끼치며 더 활용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상대 최전방에 자리한 사전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이어졌다. 풀리식과 사전트로 이어지는 공격 연계가 김민재 근처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차단됐다. 미국이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노리는 과정에서도 쉽게 뚫리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는 발로건의 연계 이후 공격 상황에서 풀리식의 슈팅 기회를 완전히 차단했고, 이어진 크리스찬 롤단의 슈팅도 막아냈다. 후반 막판 미국이 공격을 주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으나, 김민재를 중심으로 뭉친 수비진은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김민재는 발로건의 돌파를 막아내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4%, 롱패스 성공 3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4회, 공 소유권 회복 1회, 공 경합 성공 5회 등 스탯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이 드러났다. 다시 돌아온 괴물은 10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도 확실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