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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두번째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였다. 미국보다는 2계단, 대한민국보다는 10계단 위인 북중미 챔피언이다. 홍 감독은 평가전인만큼, 대대적인 실험에 나섰다. 미국전과 비교해 무려 9명의 선수를 바꿨다.
전술은 같았다. 미국전에서 재미를 본 3-4-2-1 카드를 꺼냈다. 오현규(헹크)가 최전방에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자리했다.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박용우(알 아인)이 꾸렸다. 좌우에는 대전하나시티즌 듀오, 이명재-김문환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김태현(가시마)-김민재(바이에른 뮌핸)-이한범(미트윌란)이 구성했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의 136번째 A매치 경기였다.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에 올라섰다. 136회의 A매치에 나섰던 '레전드' 차범근 홍명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0년 12월 18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동안 세번의 월드컵을 포함, 꾸준히 A매치를 소화한 끝에 대기록을 썼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려준 크로스가 오현규를 향했다. 수비 맞고 흐른 볼을 뛰어들던 손흥민이 멋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