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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풀백 칼빈 베르동크(28·릴OSC)가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동남아 축구전문매체 '시시아골'은 베르동크가 인도네시아 최초이자 동남아시아 출신 최초로 리그앙 무대에 데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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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툴루즈전(2대1 승)에서 처음으로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데뷔전은 치르지 못한 베르동크는 이날 전반 18분만에 로망 페라우드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투입해 72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베르동크는 데뷔전에서 씁쓸한 대패를 맛봤다. 릴은 전반 28분 웨슬리 사이드, 43분 플로리앙 투방, 후반 7분 라얀 포파나에게 연속실점하며 0대3 대패를 당했다. 3연승을 질주하던 릴의 시즌 첫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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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퀴프'에 따르면, 이번시즌 리그앙에선 전체의 약 60%에 달하는 294명의 외국인이 뛰고 있다. 국적은 총 69개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체코, 토고, 튀르키예, 몬테네그로, 그리스, 파라과이, 사우디아라비아, 탄자니아 등이 새롭게 리그앙에 진입했다. 리그앙은 유럽 4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교두보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141명, 유럽 110명, 남미 28명, 중미 및 북미 7명, 아시아 8명이다. 일본 출신은 지난시즌 7명에 달했지만, 그중 5명이 떠나고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세코 아유무(르아브르)만이 리그앙에 남았다. 한국 선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권혁규 홍현석(이상 낭트) 등 3명이다. 베르동크는 10월6일 파리 생제르맹, 20일엔 권혁규 홍현석이 뛰는 낭트와 잇달아 맞붙는다. 특히 이강인과의 맞대결은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는 축구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토대로 주로 네덜란드 출신 선수를 속속 귀화시키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 중 골키퍼 에밀 아우데로(크레모네세), 수비수 케빈 딕스(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제이 이지스(사수올로) 등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