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맨유 떠나자 펄펄 나는 금쪽이, 그런데 바르사 완전 이적은 어렵다?

기사입력 2025-09-21 21:14


맨유 떠나자 펄펄 나는 금쪽이, 그런데 바르사 완전 이적은 어렵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마커스 래시포드(FC바르셀로나)가 펄펄 날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 나선 래시포드는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초 애스턴빌라로 임대돼 시즌을 마무리 했던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지난 연말 대립을 겪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여전히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가운데,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시선이 쏠렸다. 뉴캐슬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하면서 자신을 임대 보낸 맨유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게 만들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완전 이적을 꿈꾸고 있지만, 그 꿈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탓.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샐러리캡(연봉 상한 총액)은 3억5100만유로(약 5768억원)로 책정됐다. 지난 시즌 4억6300만유로(약 7609억원)였던 것에서 1억유로 이상 낮아진 금액.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의 리노베이션이 지연된 가운데 VIP 박스 관련 재정 문제가 겹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떠나자 펄펄 나는 금쪽이, 그런데 바르사 완전 이적은 어렵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각 구단별 지출이 수입을 웃돌 수 없도록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를 어길 경우 선수 등록 제한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바르셀로나도 지난 시즌 샐러리캡 위반으로 다니 올모 등록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맨유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래시포드를 사실상 시장에 내놓은 상태.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적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 역시 래시포드 측을 만나 이적에 대해 논의했을 정도.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맨유 역시 이적료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겨울 바르셀로나행은 무산된 바 있다. 애스턴빌라 임대를 마친 뒤 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접근한 가운데, 래시포드는 연봉 30%을 깎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바르셀로나 임대를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조건을 내밀었고, 맨유는 이를 수락했다.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 완전 영입 시 맨유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는 3500만유로(약 57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