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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밤에도 이기고 낮에도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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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4-5-1)=황재윤(GK)/이시영-김태한-이현용-이용/안드리고-한찬희-루안-노경호-김경민/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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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강원의 기세가 뜨거웠다. 3연승의 자신감이 넘쳤다. 전반 6분 강원 모재현의 문전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12분 수원의 첫 슈팅이 나왔다. 이용의 롱크로스에 이은 싸박의 헤더가 높이 떳다. 전반 12분 수원의 패스미스를 낚아챈 모재현이 찬스를 만들었다. 김건희의 1대1 상황, 수원 골키퍼 황재윤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전반 17분 수원의 역습 루안의 침투패스에 이은 안드리고의 쇄도를 강원 수문장 박청효가 막아냈다. 전반 21분 싸박이 이기혁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이기혁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중반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구본철의 헤더가 높이 떴다. 전반 36분 박스 중앙, 송준석의 왼발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40분 수원의 역습과정에서 볼을 탈취한 이유현의 벼락 슈팅을 수원FC 골키퍼 황재윤이 잡아냈다. 강원 센터백 강투지가 수원 최다득점자 싸박을 묶어냈다.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이 3개의 슈팅, 유효슈팅은 없었다. 강원이 7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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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구본철, 송준석을 빼고 이상헌, 박호영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수원에서 터졌다. 후반 1분 측면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라인을 타고 박스안으로 거침없이 파고든 강원 출신 김경민의 오른발 슈팅이 강원 수비 강투지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어진 강원의 반격, 모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을 황재윤이 막아선 후 김대원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 9분 문전에서 흘러내온 볼을 이어받은 싸박의 슈팅이 강원 골키퍼 박청효에게 막혔다. 후반 10분 이시영의 컷백을 이어받은 루안의 1대1 찬스가 또 한번 막혔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의 공세가 거세지자 정경호 강원 감독은 후반 11분 이기혁을 빼고 베테랑 풀백 홍철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홍철이 K리그1 400번째(리그컵 포함 411경기)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15분 김은중 감독은 '스피드레이서' 김경민 대신 또다른 '스피드레이서' 안현범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16분 강원 이유현의 크로스에 이은 김건희의 '찍기' 헤더가 골대를 넘겼다. 후반 19분 싸박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안현범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싸박이 수비 3명을 벗겨내며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강원 수문장' 박청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25분 수원은 많이 뛴 안드리고, 노경호를 빼고 '영건' 2004년생 김도윤, 2005년생 조준현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방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 5백을 가동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후반 30분 강원 모재현의 쇄도를 황재윤이 막아냈다. 후반 35분 강원은 후반 투입한 이상헌을 다시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 베테랑 수비수 최규백과 장신 공격수 최치웅을 투입하며 공수를 모두 단도리했다. 동점골을 향한 강원의 파상공세를 '23세 이하 대표팀 골키퍼' 황재윤이 몸 던져 막아냈다. 수원이 7분의 추가시간을 버텨냈다. 후반 추가시간 강원 모재현의 날선 슈팅을 황재윤이 팔을 뻗어 잡아냈다. 가브리엘의 슈팅도 막아냈다. 마지막 두 번의 코너킥을 버텨낸 수원이 올시즌 처음으로 강원을 잡았다. 천신만고 끝에 1대0으로 승리한 후 뜨겁게 환호했다. 수원은 5월 18일 대전전 3대0 승리 이후 무려 16경기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3연패 늪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잘 나가던 강원 입장에선 아쉬운 패배였다. 4연승을 놓쳤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주전을 앞두고 일단 강원은 승점 41, 6위를 유지했고 10위 수원FC는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적립, 승점 36으로 같은 시각 안양과 0대0으로 비긴 9위 울산(승점 34)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