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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를 꺾고 개인통산 지도자 100승을 달성한 김기동 서울 감독이 "FC서울을 위해 뼈를 갈아넣고 있다"라고 서울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연속)실점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정확히 몇 골인지 기억도 안 난다. 우린 실점만 안 하면 (누구든)이길 수 있는 팀이다. 실점 패턴을 보면 상대가 잘해서 득점한 건 거의 없다. 페널티킥을 주거나 나가다가 쉬운 패스가 끊겨 상대에게 상황을 만들어줬다. 오늘은 실수를 줄이자고 얘기했다. 마지막엔 집중력이 떨어져 한 골 내줄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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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팬은 전광판에 김 감독의 얼굴에 뜨면 야유를 보냈다. 팀이 득점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야유가 터졌다. 기성용의 포항 이적 사가 여파가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 감독이란 직업이 고독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상황을 반등시킬 것인지에 대해선 "내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부분이 팬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축구만 생각하고, 서울만 생각하고 달려오고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내 인생의 98%가 축구이고, 1%가 가정, 1%가 골프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서울을 위해 뼈를 갈아넣고 있다. 계속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후반 추가시간 4분 부상으로 교체된 핵심 센터백 야잔의 상태에 대해선 "간단하게 보고를 받았다. 내측 쪽에 부상인데,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